G70으로 257㎞…봅슬레이처럼 옆으로 누워 코너 질주, 어디서?[르포]

G70으로 257㎞…봅슬레이처럼 옆으로 누워 코너 질주, 어디서?[르포]

정한결 기자
2022.09.16 09:14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가보니

15일 오전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고속주회로 택시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정한결 기자.
15일 오전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고속주회로 택시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정한결 기자.

"시속 250㎞까지 달릴 겁니다. 어지럽거나 힘드시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15일 오전 충남 태안 현대자동차그룹(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이하 HMG 센터)의 고속주회로. 센터가 제공하는 고속주회로 택시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레이싱 헬멧을 끼고 제네시스 G70 조수석에 탔다. 전문 인스트럭터가 이내 가속 페달을 밟자 쏜살같이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달린 4차선 타원형 레이스트랙의 코너 구간은 1차선으로 갈수록 언덕처럼 치솟는 구조다. 1차선 기준 최대 경사각이 38.87도로, 기울어진 도로 위를 시속 200㎞가 넘는 속도로 달리자 롤러코스터를 탈 때처럼 아찔했다. 고속에서 급가속을 거듭하면서 인스트럭터 말대로 어지러움이 몰려왔다. 코너를 돌아 직선도로에서는 시속 257㎞의 속도로 달리며 자동차 성능을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 내 위치한 HMG 센터는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과 브랜드 경험이 동시에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시설이다. 지난 7일 개관해 16일부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이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주행 코스를 미리 체험해봤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다목적 주행 코스를 벨로스터 N을 타고 체험하는 모습. /사진=정한결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다목적 주행 코스를 벨로스터 N을 타고 체험하는 모습. /사진=정한결 기자.

HMG 센터는 △제동 코스 △마른 노면 서킷 △젖은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짐카나·복합 슬라럼 다목적 주행 코스 △젖은 원선회 코스(드리프트) △킥 플레이트 코스 △오프로드 코스 등 8개 코스를 제공한다. 드라이빙 기초부터 고난도 테크닉 등 단계별로 세분화된 주행기술 교육,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하는 한계 주행체험 택시, 다양한 조건의 노면과 장애물 체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벨로스터·아반떼·쏘나타 N라인을 비롯해 G70·GV80, K5, 팰리세이드·모하비, 아이오닉5·EV6 등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차종을 코스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프로드 코스 같은 경우 모하비·팰리세이드·GV80 등 SUV 차종으로 체험이 가능하며, 드리프트 코스에서는 N라인·스팅어·G70 등 중 각 브랜드별 코스에 적합한 차종을 고르는 식이다.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차종을 운전하고, 있어도 쓸 기회가 없었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재미가 있다. 실제로 이날 체험한 코스 중 오프로드 코스와 고속주회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제동이나 젖은 노면 도로 등 다른 코스들이 평소 운전하면서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훈련이라면 시속 250㎞의 속도로 트랙을 달리는 고속주회로나 진흙·모래 주행을 체험하는 오프로드 코스는 다소 생소했기 때문이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오프로드 코스 중 언덕 구간. /사진=정한결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오프로드 코스 중 언덕 구간. /사진=정한결 기자.

특히 이날 오프로드 코스에서 경사도가 70%인 언덕을 팰리세이드로 오르자 운전석·조수석 정면에 길 대신 하늘만 보였다. 평소에 별로 쓸 일이 없었던 전방 카메라 기능을 켜고 창문 대신 스크린을 봐야 앞길이 보였고, 언덕을 내려갈 때는 몸이 안전벨트에 걸렸다. 해당 코스를 안내한 인스트럭터는 "경사도 70%(경사각 약 35도)는 국내 스키장 최고급 난이도 슬로프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라며 "걸어서 오르내리기에는 힘든 언덕"이라고 설명했다.

경사각 33도로 한쪽으로 기울어진 도로를 운전하거나 수심 40㎝의 물길을 주행하는 등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HMG 센터의 오프로드 코스는 국내 최대 규모로, 언덕을 비롯해 모랫길·계단 등 총 11가지 장애물을 갖췄다. 계단식 장애물에서는 앞뒤 바퀴가 각각 하나씩 공중에 떠 있다. 바퀴 두 개를 쓸 수 없는데도 차량은 앞으로 계속 이동해 사륜구동 차량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 센터의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차종의 우수한 상품성을 전달하고, 국내 자동차 문화 선도 및 저변 확대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초부터 고성능차 전용, 오프로드, 드리프트, 전기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약 1만5000명이 체험 가능한 한국 대표 드라이빙 체험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오프로드 코스. /사진=정한결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오프로드 코스. /사진=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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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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