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네트웍스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미래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키워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AI 투자의 시작을 알린 건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휴메인' 투자다. SK네트웍스는 연초 휴메인의 시리즈 C 라운드에 총 2200만달러를 투자했다. 휴메인은 AI를 탑재한 차세대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애플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기획했던 임란 초드리와 베사니 본조르노가 함께 창업했다. 최근 휴메인은 첫 번째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AI 핀(AI Pin)'을 공개했으며, 내년 초 미국 시장 개시에 나설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올해 AI 기반 스마트팜 기업 '소스.ag'에도 직접 투자를 집행했다. AI를 필두로 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AI 분야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 데이터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지난 10월엔 데이터 솔루션 및 컨설팅 기업 '엔코아'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K네트웍스는 국내 데이터 관리 시장을 선도해 온 엔코아의 사업 확장을 돕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을 강화하며 사업형 투자회사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AI 분야 유력 인물이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키웠다. 특히 지난 6월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SK네트웍스를 방문했다. 이날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샘 올트먼과 AI 산업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하고,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트먼 CEO와 단독으로 만난 국내 기업인은 최 사장이 유일하다.
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벤처투자사 보우캐피탈(Bow Capital)과 글로벌 투자를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다. 지난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SK텔레콤이 1억 달러를 투자하고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협력키로 한 '앤트로픽(Anthrophic)' 등 AI 스타트업과 협력을 논의했다. 킨드레드벤처스, SK네트웍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함께 글로벌 AI 포럼을 주최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AI 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하겠단 포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를 비롯한 미래 기술을 우리 회사 사업에 접목해 혁신을 추구하고, 이해관계자와 비전 및 투자 성과를 나누는 방법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 2024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