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바퀴로 이동하는 '모바일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업부설연구소 소속 기존 '개발2부'를 올해 초 '모바일로봇개발부'로 개편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종전까지 제조·서비스업 작업자를 돕는 '협동로봇', 다리로 이동하는 '족형로봇' 중심 사업을 했다. 바퀴형 모바일 로봇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소규모 팀(기존 개발2부)을 구성했고 올해 이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모바일로봇개발부는 자율주행팀·기구설계팀·웹개발팀으로 구성했다. AMR(자율이동로봇)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충전시스템, 멀티로봇 제어, 3D 맵핑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술을 갖췄다"며 "기존 협동로봇 기술에 이동성을 더하고 다른 로봇 플랫폼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기존 14.7%에서 35%로 늘려 최대 주주가 됐다.
시장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모바일로봇 기술이 삼성전자 작업 현장이나 새로운 디바이스에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 측은 "삼성전자와 협력 연관성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또 다른 로봇 회사를 인수해 로봇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 부문, 독일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 인수 소식을 잇달아 전하며 '대형 M&A(인수합병)'에 재시동을 걸었다. 추가 M&A가 기대되는 분야로 로봇을 비롯해 AI(인공지능)·메드텍(의료기술)·반도체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