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미리보기]
알프 카레 오드나네스 ABB 해양·항만 AMEA(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부사장) 인터뷰

"글로벌 해운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 큰 도전은 변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입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술 기업 ABB의 알프 카레 오드나네스 해양·항만 AMEA(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부사장)은 오는 15~1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 참석을 앞두고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발등에 불'이 된 해운업의 탈탄소 과제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세계 온실가스의 3%를 방출하는 해운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 제로) 이행을 위한 규제를 구체화하며 시급한 과제에 직면했다. 오드나네스 부사장은 "해운 탈탄소화에는 세 핵심 요소가 있다"며 △화석 연료의 청정 에너지 전환 △전기 구동계 및 추진 시스템을 통한 전기화로 재생에너지와의 통합·효율성 향상 △디지털 최적화 솔루션을 활용한 선박·함대 운영 효율화 및 정보 기반 의사 결정을 꼽았다.
그는 탈탄소를 위해 "단일한 해결책보다 다양한 기술 솔루션과 에너지원의 조합이 필요하다"며 "규제, 기술, 대체 연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현재 건조될 선박을 설계할 때 수십 년에 걸친 수명 주기 동안 어떻게 운영될 지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선박 추진 시스템에 전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새로운 에너지원과 기술이 등장할 때 이를 통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전기화 및 최적화를 통해 연료 사용량과 배출량을 근원에서부터 줄이는 게 필요하다"며 이러한 기술의 예로 ABB의 아지포드(Azipod) 시스템을 꼽았다. 아지포드는 기어 없는 360도 조향 가능 전기 추진 기술로, 선박이 추진력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해 운항 효율을 높인다. 아지포드 추진 시스템은 크루즈선 등 25종 이상의 선박에 쓰였다. 아울러 그는 고래 꼬리 움직임에서 착안해 개발 된 다이너핀(Dynafin) 추진 시스템을 거론하며 "해양 산업의 효율성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혁신적인 추진 시스템 개념"이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ABB의 '온보드 DC 그리드(Onboard DC Grid)' 처럼 기존의 교류(AC) 대신 직류(DC)를 기반으로 선박의 전력 구조를 바꾸는 게 선박 에너지 효율 제고의 핵심이라 설명했다. 직류 전력은 배터리·연료전지 같은 에너지원이 늘어날 때 선박의 여러 전원을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게 하고, 디지털 제어나 원격 지원 솔루션과의 결합에도 유리하다. 그는 "DC를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변압기 등 부품 수를 줄여 무게와 공간 절감을 가져온다"며 "한 사례에서는 최대 75% 절감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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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나네스 부사장은 앞으로 선박에 어떤 연료와 기술이 쓰일 지 "업계 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전기 추진 인프라(완전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에서는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소비 감축이 가능하므로 사용 연료에 대한 중립적 접근을 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저탄소 및 무탄소 연료는 화석연료보다 훨씬 비쌀 수 있으므로 가까운 미래, 장기적으로 모두 에너지 효율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오드나네스 부사장은 15일 열리는 SEP 개막총회에서 '2050 넷제로를 향한 항해, 미지의 바다를 대비하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같은 날 오후 SEP '조선해양 스마트에너지 세션'에서 '해양의 미래를 설계하다: 전기화와 디지털화를 통한 탈탄소 전환'을 주제로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