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전기화 더 중요해진다…해운업 탈탄소·자동화 결합돼야"

"선박 전기화 더 중요해진다…해운업 탈탄소·자동화 결합돼야"

권다희 기자
2025.10.15 14:08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ABB 오드나네스 부사장 개막총회 기조강연
해운업 불투명한 규제·기술 시기 직면…선박 신조·개조에 전기화 중요해져

알프 카레 오드나네스 ABB 해양·항만 AMEA(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부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개막총회에서 '2050 넷제로를 향한 항해, 미지의 바다를 대비하다'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알프 카레 오드나네스 ABB 해양·항만 AMEA(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부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개막총회에서 '2050 넷제로를 향한 항해, 미지의 바다를 대비하다'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해운산업에 변화가 있으리란 건 분명하지만 2030~2050년간의 시기는 아직 미지의 영역입니다. 탈탄소화와 자동화·디지털화가 결합될 때 스마트 선박이 가능해질 겁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술 기업 ABB의 알프 카레 오드나네스 해양·항만 AMEA(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부사장)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 개막총회에서 '2050 넷제로를 향한 항해, 미지의 바다를 대비하다(Sailing towards 2050 net Zero, Future-proofing for uncharted Water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해운산업의 과제를 이렇게 요약했다.

오드나네스 부사장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탄소배출 감축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운부문은 전세계 물류의 상당 부문을 담당하지만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를 담당한다"며 "물류부문 중 가장 청정하지만 그럼에도 선박의 탄소발자국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IMO는 2050년 해운산업 넷제로를 목표로 2030년 40%, 2040년 70%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중기 규제를 올해 구체화했다. 그는 "탄소를 배출하는 연료가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현재의 탄소 기반 연료는 사라지면서 전기가 대체 연료도 대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2030년 이후부터 2050년까지 어떤 해운 규제가 도입될 지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며 이로 인해 "선주들이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걸 주저하고 있고, 에너지를 만드는 기업들은 시장이 없어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대체연료가 일부 상용화했으나 가용성이 떨어지거나, 가용한 대체연료도 비용이 비싸다는 설명이다.

오드나네스 부사장은 "선주들이 직면한 딜레마는 현재 보유한 선박을 앞으로 20~25년 운영할 텐데, 어떤 규제틀과 어떤 기술 발전 안에서 이 선박이 운영될 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라며 "변화가 있으리란 건 분명하지만 아직 미지의 영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책입안가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기업들이) 이런 선박에 투자할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10년 안으로 이 시장(대체연료 시장)이 더 성숙화 안정화될 것"이라며 "메탄올,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등이 대체연료로 대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그는 전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드나네스 부사장은 "기존 선박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10년 개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했다. 이어 그는 "신조든 개조든 자본지출이 크기 때문에 선주들은 인센티브를 찾아 차세대 선박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기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컨테이너 선박은 점진적으로 전기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시스템에서 부분적으로 전기화가 진행되고 있고, 결국에는 100퍼센트 전기화된 선박으로 운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기존의 화석연료와 청정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상태"라 설명했다.

아울러 ABB는 직류(DC) 전력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데, "교류(AC)에서 DC로 전환하는 게 다양한 에너지 소스를 통합하는 데 용이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약 100대의 선박에 DC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고압 솔루션으로 진화시키면 더 큰 선박에도 DC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는 "탈탄소화 경로는 하나의 경로가 아니라 다영역, 다측면적인 것"이라며 "한축이 저탄소 연료와 전기화로 가는 탈탄소라면 다른 한축은 자동화 및 디지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두 축이 최적화된 방향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즉 탈탄소화와 자동화·디지털화가 결합될 때 스마트 선박이 가능해질 것이고 머지 않아 완전한 스마트 선박이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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