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촌 태양광 사례 발표…영농형 태양광 위해서는 규제 개선 필요

"마을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RE100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구매 못 하는 기업들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려 합니다. 마을에선 장기적인 안정적인 고정적인 수익 얻고 기업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구조를 가질 수 있습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 과장은 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국제포럼의 기후세션에서 '경기도의 농업·산업·인공지능(AI) 상생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향후 정책 중 하나로 이 같은 방안을 설명했다. 김연지 과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서 분산에너지를 확장하면 차세대 전력망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전력망 현대화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이 AI를 활용해 전력망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면 기후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 했다.
경기도가 이런 정책을 구상할 수 있게 된 건 지난 3년간 태양광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도 전체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1GW(기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새로 만들어졌다. 석탄화력발전소 2기의 발전 규모와 맞먹는다. 특히 산업단지(산단) 태양광 신규 발전설비 규모가 2020년 7923kw에서 2024년에 74988KW로 급증했다. 전체 누적량의 70%가 이 3년간 신규로 늘어난 것이다. 김 과장은 "산단 태양광 확대에는 예산지원 보다 행정지원에 주력했다"고 부연했다.
경기도가 도 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한 사업은 도민에 대한 태양광 보급이다. 김연지 과장은 "특히 도시가스가 공급 안 되는 농촌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2022년부터 350개 농촌 마을이 에너지 자립과 (태양광 발전에 의한) 소득 얻는 마을이 됐고, 3만5600가구의 전기료가 절감됐다"고 했다. 경기도는 도차원 지원으로 농촌 지역의 태양광 설치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여주 구양리 햇빛소득마을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마을 복지에 쓰는 형태의 모델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모델의 마을을 2030년까지 5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세션 발표에서는 포천, 안성, 이천 등지의 이외 다양한 마을 사례도 소개됐다. 대체로 주민들은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등으로 전기료 절감이나 마을의 공동 수익 창출 같은 혜택을 바로 얻을 수 있는 부분을 환영했다. 화성 쌍송1리 마을 주민 중 한명은 "여름이 더울 때 전기료가 15만원 이상 나오던 게 1~2만원 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김연지 과장은 "경기도의 산단 태양광만큼 영농형 태양광이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착공에서 준공까지는 한달이 걸리지만 허가 받는 데에 1년이 걸리는 등 추진이 쉽지 않다"며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김연지 과장은 "AI 디지털 트윈기술을 적용한 경기기후플랫폼을 통해 모든 경기도민이 지붕, 나대지 등 태양광을 설치할 때 얼마나 소득을 얻을 수 있을 지 검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를 활용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안정화시키는 방향도 같이 찾아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