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테슬라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삼성SDI는 미국 법인인 SDIA(삼성SDI아메리카)가 현지에서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배터리 업계는 이번 계약이 테슬라향 ESS 공급 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SDI는 그동안 테슬라와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여부를 논의해왔다. 일각에서는 계약 규모가 '3년간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SDI는 ESS용 배터리를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공장(SPE)에서 만들 게 유력하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 합작 공장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었다. 삼성SDI는 올해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산 30GWh(기가와트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는 ESS 시장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전력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4000억원대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에 2조원대의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었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독일의 상업용 ESS 전문 제조업체인 테스볼트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진행된 1조원 규모의 1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는 전체의 80%에 달하는 물량을 쓸어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