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4Q 실적 반등…올해 태양광·반도체 '투트랙' 전략

OCI홀딩스, 4Q 실적 반등…올해 태양광·반도체 '투트랙' 전략

김도균 기자
2026.02.11 17:27

(종합)

OCI홀딩스 연간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OCI홀딩스 연간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OCI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태양광 사업 정상화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회사인 OCI의 반도체 소재 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3조3380억원, 영업손실 57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줄었고 101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 회복세로 전환됐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106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OCI TerraSus)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설비가 정상 가동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제조원가가 안정화된 영향이 컸다. 이밖에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디씨알이)도 분양 호조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OCI홀딩스는 올해 태양광 사업에서 베트남 웨이퍼 생산업체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NeoSilicon Technology)를 신규 성장 축으로 육성키로 했다. 지난해 회사가 인수한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는 연내 완전가동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기존 2.7GW 규모의 생산능력을 5.4GW로 두 배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OCI홀딩스는 비중국산 웨이퍼에 대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올해 약 1.8GW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입을 제한할지 여부는 변수로 지목된다. 현재 미국 상무부는 폴리실리콘 수입에 대한 국가안보 영향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고객사들이 장기계약을 보류해 OCI홀딩스 입장에서는 출하가 일시 정체되는 영향을 받았다. OCI홀딩스는 결과가 확정될 경우 즉시 완전가동 체제로 전환할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는 "결과가 명확해지면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 사업을 연계해 비중국산 공급망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 OCI는 웨이퍼의 핵심 원재료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식각 공정 필수 소재인 고순도 인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 중이다. 2023년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의 공급자로 선정된 데 이어 2024년 SK하이닉스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했다. OCI는 올해 상반기 고순도 인산 5000톤 증설을 완료하고 반도체 세정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의 공장 가동률을 정상화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새만금 열병합발전의 바이오매스 전환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비중국산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과 미국 에너지 사업 확대가 핵심 과제"라며 "네오실리콘 증설과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사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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