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서한에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확실한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할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크루서블)'를 성공시키기 위해 "경영능력을 꾸준히 입증한 현 리더십이 끊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윤범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달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약 11조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서 아연과 구리, 은,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선택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 기회라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고려아연 측은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도약을 위해선 지난 수십 년간 제련 기술 전문성과 안정적 조직 관리 능력, 대형 프로젝트 실행 역량 등을 두루 입증한 현 리더십의 연속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제도적 신뢰와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높은 국제적 신뢰를 확인한 사례"라며 "곧 개최되는 정기주총은 그동안 추진한 전략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자리"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힘을 줬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사외이사 비중이 68%로 국내 상장사 평균(51%)을 상회하는 점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주요 투자·전략에 대한 사전 검토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 △MBK·영풍의 적대적M&A를 막기 위해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약 204만주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난해 차질 없이 이행한 점 △2025년 11월 결산 배당금 주당 2만원을 사전에 확정해 알림으로써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인 점 등이다.
고려아연 측은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 권익 보호 노력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안건들을 정기주총에 다수 상정한 점도 서한을 통해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과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의 건은 선제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전체 주주의 이익 증대를 위해 이사회의 관련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