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227,000원 ▼16,500 -6.78%)가 소형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화물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습도 변화와 외부 충격 발생 빈도 등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자동차 반조립 부품(KD)을 해외로 운송하는 과정에 1년간 이 기기를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화물 품질관리를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화물운송 전문 업체가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전반을 책임지고 처리(포워딩 업무)하는 포워더로서 확보한 컨테이너에 자동차 부품을 실어 국내에서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 완성차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까지 운송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포워딩하는 KD 화물은 육∙해상이 혼합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 중 변수가 발생하는 일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미국의 LA(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앨라배마로 가는 화물의 경우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9700㎞를 이동하며 미국 현지에 하역 후 다시 육로로 3400㎞ 이동한다.
현대글로비스는 IoT 기기를 통해 육∙해상에서 운송되는 화물의 실시간 위치뿐 아니라 구간별 온도와 습도, 운송 중에 발생하는 외부 충격의 빈도와 세기, 화물의 기울기와 조도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급격한 환경의 변화나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실시간 알림 기능이 있어 육지에서 즉각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1년간 확보한 정보들은 전용 플랫폼으로 전송돼 데이터베이스화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분석해 운송 중 충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이나 온도와 습도가 변하는 시기 등 화물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자동차 부품 운송 외에도 배터리와 냉동·냉장 화물 등 취급 안정성이 중요한 프로젝트 화물과 신규 운송 구간 개발 등에 IoT 기기를 활용한 모니터링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운송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 꼭 필요한 요소"라며 "더욱 세밀한 데이터 기반 운송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송 품질을 강화하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