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들이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소폭 늘릴 전망이다. 다만 이란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채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6.6%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작년(60.8%) 대비 5.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신규채용 계획 있음' 응답 비율을 살펴보면 △2022년 72.0% △2023년 69.8% △2024년 66.8% △2025년 60.8%로 계속 떨어지다 올해 반등했다. 경총은 "기업심리가 작년에 비해 회복되면서 기업 채용 여건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1월 기업심리지수(CBSI)는 지난해 86.4에서 올해 94.0으로 높아졌다.
다만 이번 조사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 이번 사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란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신규채용 계획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신규채용 실시 예정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 규모는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이 62.2%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7.4%, '작년보다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4.1%로 집계됐다.
신규채용 방식에 대해선 '수시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54.8%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35.0%, '정기공채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10.2%로 집계됐다. 기업이 신규채용을 실시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평가 요소에 대해선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라는 응답이 67.6%로 가장 많았다. 올해 채용시장의 주요 트렌드로는 '직무중심 채용 강화'라는 응답이 72.2%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수시·상시 채용의 일반화'(41.8%), '채용과정 상 AI(인공지능) 활용 증가'(30.6%) 순으로 집계(복수응답)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올해 조사 결과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작년보다 다소 늘어 채용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며 "채용시장의 온기를 널리 확산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합리화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