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사주 약 5조원 소각…"상법 개정 취지 반영"

SK㈜, 자사주 약 5조원 소각…"상법 개정 취지 반영"

김도균 기자
2026.03.10 17:21
SK 서린빌딩./사진=뉴스1
SK 서린빌딩./사진=뉴스1

SK㈜가 약 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적극적인 기업 '밸류업'(Value-up)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한 자사주 1798만2486주 중 1469만4388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월4일이다.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전체의 약 20% 규모다. 소각 자사주의 가치는 이사회 개최 전날 기준 4조8343억원이고, 이날 종가 기준 5조1575억원이다.

소각 대상에는 과거 지주회사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 769만3805주도 포함됐다. SK㈜는 2015년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당시 SK C&C(현 SK AX)와 합병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년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것 역시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SK㈜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 10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8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86.3%에서 77.4%로 줄었다.

SK㈜ 관계자는 "상법 개정으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 소각이 이사회 결의로 가능해진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개정 취지를 적극 반영했다"며 "투명하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겠다는 이사회의 의지가 담긴 결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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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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