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분쟁 집중된 미국 시장 대응…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

삼성전자(190,000원 ▲2,100 +1.12%)가 미국에서 보유한 특허 수가 처음으로 10만건을 넘어섰다. 글로벌 특허 분쟁이 집중되는 미국에서 압도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특허 괴물'의 소송 공세에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는 10만5471건에 달했다. 단일 지역에서 출원한 특허가 10만건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5만2327건)·중국(3만1230건)과 비교해도 약 2~3배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를 확대하고 있는 건 특허 소송이 빈번한 미국에서 방어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밀집해있고 타국 대비 손해배상액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허 분쟁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기업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거나 로열티를 요구해 수익을 얻어 특허 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법인(NPE)'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8만4202건 △2022년 8만8024건 △2023년 9만3327건 △2024년 9만9070건 △2025년 10만5471건 등 최근 5년간 미국 내 특허 출원 건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 LSI(반도체 설계) 등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삼성전자측은 "특허는 사업 보호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 기술과 특허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를 견제하는 역할도 한다"며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해 향후 신규 사업 진출 시 사업 보호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