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00만원, 직장인 평균입니다?…내 연봉만 못 따라갔던 이유

연봉 5000만원, 직장인 평균입니다?…내 연봉만 못 따라갔던 이유

이정우 기자
2026.03.22 15:41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 인상률은 둔화

정규직 등 지속적으로 고용된 근로자를 의미하는 '상용근로자'의 연간 임금총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기본급 인상 폭은 전년보다 둔화했지만 대기업이 포함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성과급 등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평균 연 임금총액은 5061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 임금총액이 5000만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2.9%로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본급 인상률은 2.7%로 전년(3.2%)보다 낮아졌으나 특별급여 인상률이 0.4%에서 4.3%로 뛰며 전체 인상률을 높였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의 특별급여가 인상률을 끌어 올렸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3.9%로, 2024년(2.2%)보다 1.7%포인트(p) 높아졌다. 기본급 인상률은 3.6%에서 3.2%로 둔화했지만, 그동안 감소하던 특별급여가 지난해 5.8% 늘어나며 임금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2.5%로 2024년보다 0.5%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도 더 커졌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 연 임금총액은 7396만원, 300인 미만 사업체는 4538만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의 연평균 임금총액이 938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은 317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임금 인상률 역시 금융·보험업이 5.9%로 가장 높았으며, 광업은 0.1%로 가장 낮았다.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시간당 임금 상승폭은 더 컸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만7518원으로 전년보다 3.8% 늘어 연 임금총액 인상률(2.9%)을 웃돌았다.

경총은 정해진 근로시간 내 실제 근로시간이 줄어들며 시간당 임금이 2011년 1만5483원에서 2025년 2만7518원으로 77.7%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연 임금총액 상승률(58.9%)보다 가파른 증가세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고 특별급여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으로 생산성을 높여야만 고령자 고용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적 과제를 부작용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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