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 매출 170조 달성 목표…5년간 49조 투자

기아, 2030년 매출 170조 달성 목표…5년간 49조 투자

강주헌 기자
2026.04.09 14:20
기아 양재 사옥. /사진=뉴스1
기아 양재 사옥. /사진=뉴스1

기아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413만대를 판매하고 매출 17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5년간 49조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기아는 2026년 335만대(시장점유율 3.8%) 판매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413만대(시장점유율 4.5%)까지 판매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13종으로 확대 운영한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목표는 2026년 69만대에서 2030년 110만대로 설정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2030년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2026년 EV2 출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승용 2종, SUV(다목적스포츠차량) 9종, PBV(목적기반차량) 3종 등 총 14종의 라인업을 갖춘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을 통해 배터리 용량은 최대 40% 확대하고 모터 출력은 9%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PBV 사업에서는 2025년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출시한다. 화성 EVO플랜트를 전용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2030년 연간 23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에서 2030년 102만대(점유율 6.2%)를 목표한다.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8종으로 늘리고 SUV 볼륨 모델을 육성한다. 유럽에서는 2030년 74만6000대(점유율 4.8%) 판매를 목표하며 기아 최초의 SDV(소프트웨어중심차) B세그먼트 해치백 전기차를 투입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66%까지 끌어올린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148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기아는 올해 매출 12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이 목표다. 2030년에는 매출 170조원과 영업이익 17조원(영업이익률 10%)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6년~2030년 5년간 총 49조원을 투입하며 이 중 21조원을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에 배정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전기차,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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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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