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부터 계란 생산량이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산란계 입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다. 정부는 국내 생산 증가에 맞춰 신선란 수입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생산 기반도 확충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란 수급 동향과 향후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7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8123만마리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다만 계란 생산성이 높은 6개월령 이상 산란계는 전년보다 0.2% 감소하면서 일일 계란 생산량은 4899만개로 지난해보다 0.3% 줄었다.
하지만 상반기(1~6월) 산란계 입식 마릿수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올해 1~3월 입식된 계군이 산란에 참여하면서 8월부터는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일 계란 생산량은 8월 4951만개로 전년 동월보다 1.4% 늘어난 뒤 9월에는 5036만개(1.5%), 10월에는 5038만개(0.8%)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 기준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소매가격은 6.7% 각각 상승했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26일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발표한 이후 소비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란 소비자 가격은 30구 기준 지난달 26일 7556원에서 이달 22일 7339원으로 2.9% 내렸다.
정부는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란 2억3000만개 수입을 추진 중이다. 수입선도 기존 미국 중심에서 태국과 브라질 등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신선란 1억161만개에 대한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5224만개가 국내에 들어왔다. 이 중 3689만개는 시중에 공급됐으며 1535만개는 검역·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계약 물량 중 4937만개를 다음 달 10일까지 추가 수입하고 8월 초까지 주당 평균 2000만개 수준의 신선란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국내 생산 증가 추이를 보면서 수입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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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일 코스트코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직수입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영세 무역업체만으로는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과 전세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계약 방식을 다변화했다.
수입란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뿐 아니라 계란산업협회와 마트협회 등을 거쳐 중소형마트, 제과·제빵점, 정육점 등에 공급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외 뉴질랜드와 폴란드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주(州) 단위인 수입 허용지역을 카운티(county) 단위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정부는 내년까지 산란계 농가 증·개축에 3700억원을 지원하고 계란 가공품 민간 비축 시범사업에 2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질병 저위험 지역으로의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살처분 보상 확대 등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축사 증·개축 규제 완화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