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8년까지 전사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이기는 혁신'으로 생산성을 50% 개선하겠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는 13일 전사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AX는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 연초 내걸었던 '2030년까지 생산성 30% 개선'이라는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대규모 전담 조직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도전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CEO는 최근 경쟁사들이 막대한 정책 지원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인해전술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양적 경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AX를 통해 핵심 자산과 인재 중심으로 게임을 룰을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LG에너지솔루션(458,000원 ▲16,000 +3.62%)이 보유한 다수의 특허 등 지식재산권과 30여년간 축적된 업력, 풍부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핵심 자산으로 꼽으며 "AX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경쟁의 판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AX는 제조업의 복잡성, 국가핵심기술 보안, 현업 적용 체계까지 함께 풀어야 하는 복잡한 과제"라며 성공적인 AX 체계 안착을 위해 한 리더십과 정교한 전사적 지원체계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매달 CEO가 직접 주재하는 'AI(인공지능) 거버넌스 위원회'를 운영해 AI 솔루션 도입과 보안∙변화관리 이슈를 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형 AI 플랫폼을 비국가핵심기술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AI 교육을 전사적으로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I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도 일축했다. 김 CEO는 "계산기가 있어도 연산 원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쓸 수 있듯 AI 역시 문제를 정의하고 구조화할 줄 아는 숙련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며 "AX는 구성원을 덜 중요하게 만드는 변화가 아니라, 비효율적인 일에서 벗어나 사업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진짜 업무'에 집중하게 만드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도하고, 피드백하고,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 AX를 추진하는 방식"이라며 "경쟁의 판을 바꾸고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낼 '이기는 혁신'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