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3월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하며 고용률도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층의 경우 취업자가 41개월 연속 감소하고 고용률도 23개월째 하락하는 등 연령별 고용 격차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2026.04.15.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2014010397500_1.jpg)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고학력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20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42만8000명으로 2020년(44만800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 상태 중 하나로 지난 한 주간 육아·가사, 통학, 취업준비 등 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일 없이 쉬었음을 의미한다.
'쉬었음' 청년 중 고졸 이하는 지난 4년 동안 감소하고 대졸 이상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고졸 이하 '쉬었음' 청년은 △2021년 27만명 △2022년 25만7000명 △2023년 24만7000명 △2024년 24만7000명 △2025년 25만명으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대졸 이상 '쉬었음' 청년은 같은 기간 △14만9000명 △13만3000명 △15만3000명 △17만4000명 △17만9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경총 관계자는 "AI(인공지능) 확산, 경력직 선호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고학력 청년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고용률은 2024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2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이라 볼 수 있는 근속 1년 미만자 중 청년층(15~29세) 비중은 2006년 33.6%에서 2025년 25.2%로 20년간 8.4%포인트(p) 감소했다. 청년층의 학교 졸업 후 첫 취업까지 소요 기간은 2021년 10.1개월에서 2025년 11.3개월로 지난 4년간 1.2개월 증가했다.
경총은 이 같은 청년고용 부진 원인으로 우선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꼽았다. 기업 규모나 고용 형태에 따라 임금 격차가 확대되면서 고학력 청년층의 대기업 쏠림 현상은 더 커진 반면, 중소기업은 만성적 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인력 수요-공급 불일치가 심화했다는 것이다.
정년 60세 의무화도 청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년 60세가 법제화된 2013년 이후 대기업 정규직 중 고령자 고용 증가는 뚜렷했지만, 청년 고용 증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013년 대기업 정규직 중 청년·고령자 근로자 수를 100으로 볼 때 고령자는 2025년 245.9로 증가했지만 청년은 같은 기간 135.5에 그쳤다.
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고용 유연성을 높여 노동시장 활력 제고를 통해 일자리 미스 매치를 해소하고 미취업 청년에 대한 고용지원서비스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고용 위기 상황에서는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법정 정년 연장 논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