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5분기 연속 흑자…인니·헝가리로 글로벌 확장 가속

에코프로, 5분기 연속 흑자…인니·헝가리로 글로벌 확장 가속

김도균 기자
2026.04.29 16:46
에코프로 1분기 실적/그래픽=김다나
에코프로 1분기 실적/그래픽=김다나

에코프로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뤘다.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산에 따른 ESS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부터는 리튬 가격이 양극재 판가에 반영되는 '래깅 효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양극재를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를 거점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220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억원) 대비 42배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8.6% 증가했다. 이로써 에코프로는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세계적인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ESS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가족사별로 살펴보면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5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22.6% 늘었다.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1665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증가했고 14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다. 인도네시아 'GEN'(그린에코니켈)의 연결 실적 편입과 ESS용 전구체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분기 매출 34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리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씨엔지도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에코프로비엠 1분기 실적/그래픽=임종철
에코프로비엠 1분기 실적/그래픽=임종철

2분기부터는 원재료(리튬) 가격이 양극재 가격에 반영되는 '래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통상 양극재 가격은 판매 시점의 원재료 가격과 연동된다. 리튬 가격이 오르면 원료를 낮은 가격에 확보한 뒤 양극재를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수산화리튬 평균 시세는 지난해 4분기 1kg당 10.3달러에서 올해 1분기 18.5달러로 약 80% 상승했다.

조장훈 에코프로 경영관리실장은 이날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1분기의 견조한 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이익 성장 폭이 더욱 가팔라지는 점진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글로벌 밸류체인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먼저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구축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이어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IGIP 내 연산 6만6000톤 규모의 BNSI 니켈 제련소는 내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회사 측은 제련소 가동이 본격화되면 원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재원으로는 자회사 주식 관련 파생계약(PRS) 정산을 통해 확보한 약 1800억원의 현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공장을 거점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유럽은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재도입·확대 기조에 따라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을 지난해 말 준공한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5월 1라인, 9월 2라인을 순차 가동해 이 지역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고객사의 신규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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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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