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 생태계로 뻗어가는 포스코..차세대 고망간강 개발 가속화

액화수소 생태계로 뻗어가는 포스코..차세대 고망간강 개발 가속화

김지현 기자
2026.05.06 17:50

정부 국책과제 선정…탱크 제작사·고객사 등과 적용 가능성 평가

포스코 고망간강 주요 특징/그래픽=김지영
포스코 고망간강 주요 특징/그래픽=김지영

포스코가 액화수소용 차세대 고망간강 기술 검증에 본격 착수한다.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 등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액화수소용 강재 개발까지 가속화해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최근 산업통상부가 2030년까지 진행하는 '액화수소 저장용 초저온 고강도 특수강재 및 용접재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전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스테인리스강과 9% 니켈강에 이어 개발된 LNG용 강재로 2022년 국제 해사기구(IMO)에서 국제기술표준으로 승인을 획득해 사용 허가를 받았다.

특히 고강도·내마모성·비자성 등의 특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항복강도(버틸 수 있는 힘)가 스테인리스강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이에 같은 강도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강재 두께를 절반 수준까지 줄일 수 있어 저장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기존 고망간강이 영하 196도를 견디는 극저온 강재였다면 액화수소용 고망간강은 영하 253도의 초저온 환경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액화수소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강재와 용접 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계기로 액화수소용 고망간강의 검증 및 승인 등 상용화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저장탱크 제작사 및 고객사 등과 협업해 실증과 적용 가능성 평가를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 2025 포스코 부스에 액화수소용 고망간강, LCO₂운반선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 2025 포스코 부스에 액화수소용 고망간강, LCO₂운반선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액화수소는 고효율 저장·운송 수단으로, 모빌리티·수소충전소·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속도 조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미 액화수소 운반선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올 초 일본수소에너지(JSE)와 4만㎥ 규모의 액화수소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2031년 3월까지 실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산업통상부 주도로 HD현대중공업(648,000원 ▼32,000 -4.71%)한화오션(130,200원 ▼2,800 -2.11%), 삼성중공업(31,850원 ▼400 -1.24%) 등이 '액화수소 운반선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했다. 2028년까지 2000㎥ 규모의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포스코의 액화수소용 고망간강은 이들 운반선에 적용될 수 있다.

국내 대표 액화수소 생산기업인 SK이노베이션(146,700원 ▲1,000 +0.69%) E&S(SKI E&S)도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자회사 아이지이(IGE)가 가동 중인 인천 서구 액화수소플랜트는 연간 약 3만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버스 약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또 다른 자회사 하이버스는 전국 21개 액화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차고지에 세계 첫 공항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LNG뿐만 아니라 암모니아와 액화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에 강재를 적용할 수 있게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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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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