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리노베이션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키워드는 소통이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703,000원 ▼7,000 -0.99%)그룹이 2000년부터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해온 양재사옥을 2년 간의 공사를 거쳐 재단장해 공개했다.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생각을 나누는 열린 광장이자,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을 향한 현대차그룹의 비전이 담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를 개최하고 "더 자유롭게 소통하고 더 자연스럽게 협업하고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하는 환경이 바뀌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영감과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양재 본사는 우리에게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집과 같은 곳"이라며 "지난 25년 넘게 이곳에서 많은 고민과 결정이 있었고, 그 과정 하나하나가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 중심에는 항상 여러분이 있었다. 결국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했다.

양재사옥 로비는 단순한 공간 개선을 넘어 활발히 소통하는 업무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으로 조성됐다. 2024년 5월 리노베이션에 착수해 1년 11개월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지난 3월 다시 열었다. 리뉴얼된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로 대상 면적은 실내와 옥외를 포함해 약 3만6000㎡로 축구장 5개를 합친 넓이에 달한다.
핵심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의 공용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점이다. 1층 로비 중앙에는 계단형 라운지인 '아고라'가 조성됐고 미팅과 휴식이 가능한 '커넥트 라운지'와 전시 목적의 '오픈 스테이지'가 배치됐다. 2층에는 17개의 미팅룸과 포커스룸을 배치해 협업 효율을 높였다. 사내 라이브러리는 일본 츠타야 서점의 운영 주체인 CCC와 협업해 주제별 큐레이션 도서를 제공한다. 3층과 4층에는 교육 시설인 '러닝랩'과 외국어학습센터·야외 정원을 갖춰 임직원의 성장을 지원한다.
피지컬 AI(인공지능) 선도기업으로 나가려는 그룹 목표에 발맞춰 1층에 로봇 스테이션이 설치됐다. 조경 관리용 관수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의전·보안용 '스팟' 등이다.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로보틱스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