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군사현안 쌓인 미·중…美국방, 54년만에 대통령 방중 수행

민감한 군사현안 쌓인 미·중…美국방, 54년만에 대통령 방중 수행

양성희 기자
2026.05.14 15:02

[미중정상회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사진=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사진=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란전쟁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수행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군사적으로 논의할 사안이 많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직 미 국방장관의 방중 수행은 54년 만이다. 미 국방장관이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건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닉슨 대통령은 적대 관계에 있었던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국방장관을 대동했다.

미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 자체도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헤그세스 장관으로선 취임 후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 셈이다. 이처럼 이례적인 국방장관의 방중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중동, 대만, 남중국해 등 굵직한 지역 안보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양국의 군사 대화는 중국이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단한 이후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SCMP는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과 동쥔 중국 국방장관의 별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전했다. 특히 이란전쟁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이란전쟁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중국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하고 있고, 하려고 하는 일들을 포기하도록 중국이 설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을 저지하는 것이 중국에도 이익이란 말은 중국 선박들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은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아 해협 봉쇄로 인한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도 양국 국방 라인간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대만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양국은 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의 군사 소통 채널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SCMP는 전망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학부 교수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군사 소통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저우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연구원은 새로운 소통 채널이 개설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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