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간보고서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이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에 건강한 긴장 관계가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감위는 올해 노동인권 소위원회를 신설하고 고용노동부 출신 전문가 등을 새로 영입했다.
5일 공개된 삼성 준감위 '2025년 연간보고서'에서 이 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기업 운영은 2인3각 경기와 같다고 생각된다"며 "한쪽이 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넘어지게 되므로 조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경영과 준법, 노조와 회사, 삼성과 국민이 2인3각의 묘를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는 이번 (임금)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은 물론이고 노노 간에 있어서도 인권 및 준법 경영에 반하는 위법이 있는지 면밀히 지켜봤다"며 "적잖은 우려 속에서 진행됐지만 삼성은 준법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노조와 회사는 상호 존중하고 상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노조는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장받고 확대하고자 하며 회사는 안정적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과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려고 한다"며 "한쪽에 치우침 없이 노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접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해서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준감위는 지난 2월 4기 위원회를 출범했다. 노사 관계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노동인권 소위원회, 거버넌스 소위원회 등으로 개편했으며 노동 문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4기 위원회에는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김경선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새로 합류했다.
김경선 위원은 "AI시대를 맞아 전례 없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맞이하여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에 대한 배분을 둘러싸고 노조의 요구도 매우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너지 위기 대응, 기업 이해관계자(stakeholder)의 다양한 가치에 대한 균형 있는 고려, 신뢰의 노사관계 구축 등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 준법 경영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삼성E&A가 준감위 협약 관계사로 새롭게 합류해 삼성 계열사 중 준감위의 감시를 받는 곳은 기존 7곳에서 8곳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E&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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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준감위 가입을 통해 단순히 법규를 준수하는 수준을 넘어, 경영 전반에 걸쳐 사회적 신뢰를 제고하고 정도 경영을 실천하는 문화를 뿌리내리고자 한다"며 "준감위 요구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제도를 빠르고 실효적으로 흡수해 한 차원 높은 준법경영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 준감위는 삼성 주요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및 통제 기능을 강화해 정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2월 5일 공식 출범했다. 준감위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총 26회의 정기회의·임시회의(서면결의 포함)를 실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의 삼성 컴플라이언스'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 관계사와 소통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