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36,250원 ▲700 +1.97%)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카터스빌 공장을 완공하면서 현지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다음달부터 카터스빌 공장의 셀 생산라인을 가동하면 미국 내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체제를 모두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첨단생산세액공제(AMPC) 수령과 미국산 부품의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이미 한화큐셀은 지난 5월까지 셀 양산에 필요한 각종 유틸리티 설비와 생산 장비 점검을 완료하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 기존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셀 양산을 시작하고, 이를 활용한 미국산 모듈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카터스빌 공장 완공으로 미국 내 잉곳·웨이퍼·셀 생산능력을 각각 3.3GW(기가와트), 모듈 생산능력도 8.6GW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는 북미에서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제조기업 중 최대 규모다. 미국에서 잉곳부터 웨이퍼, 셀, 모듈까지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생산거점은 한화큐셀의 '솔라 허브(Solar Hub)'가 유일하다.
솔라 허브 완공은 생산능력 확대뿐 아니라 미국 내 태양광 제조 밸류체인 구축에 따른 정책 수혜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큐셀이 카터스빌 공장에서 제조하는 셀과 웨이퍼에 대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의 AMPC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AMPC는 미국에서 제조한 태양광 제품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셀과 모듈 판매 시 와트당 각각 4센트와 7센트의 AMPC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한화큐셀이 매년 제품 생산라인을 고도화하고 고효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인 만큼 수혜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의 올해 AMPC 관련 수령액은 6억7500만달러(약 1조원)로 예상된다. 카터스빌 공장의 전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되는 2027년에는 8억7900만달러(약 1조3414억원), 2028년에는 9억2900만달러(약 1조4177억원), 2029년 11억달러(약 1조6787억원)로 매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미국산 부품 사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국산 제품을 우대하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IRA 투자세액공제(ITC)에 따르면 자국산 제품 추가혜택 요건을 만족하는 발전사업자는 총 투자금의 10%에 상응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미국산 셀 사용 여부가 핵심 요건으로 꼽히는 만큼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되는 잉곳·웨이퍼·셀을 적용한 미국산 모듈은 고객 선호도가 높아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38.5%의 점유율을,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15.5%를 각각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8년 연속,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7년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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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한화큐셀 대표는 "미국 솔라 허브 완공은 대외 불확실성과 시장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축적해온 기술력과 사업 역량이 결실을 맺은 이정표"라며 "태양광 제조를 넘어 재생에너지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초기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격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고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동시에 높여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