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733' 체험해보니
2세대 로보틱스 기술 탑재
가동범위 넓혀 상하체 케어
"평소에도 이렇게 몸을 펴줬어야 했는데…."
바디프랜드의 웨어러블(착용형) AI(인공지능) 헬스케어로봇 '733'(사진)을 기자가 체험하며 든 생각은 평소 '스트레칭'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왼팔이 머리 위로 올라가면서 날개뼈(견갑골) 주변이 펴지자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평소 잘 움직이지 않던 부위가 자극되면서 순간 "끙" 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나오기도 했다. 같은 동작이 몇 차례 반복되자 낯설었던 자극은 어느새 개운함으로 바뀌었다.
지난 22일 찾은 서울 용산구 바디프랜드 용산라운지에는 '733'을 비롯해 '다빈치 AI'와 '메디컬 파라오' 등 다양한 바디프랜드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매장 유리창 밖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시연장면을 지켜봤다. 로봇과 같은 모습이 신기한 듯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지난 3월 출시한 733은 바디프랜드가 올해 선보인 웨어러블 AI 헬스케어로봇이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에서 '춤추는 안마의자'로 주목받고 혁신상까지 수상했다. 제품명은 바디프랜드 창립일인 2007년 3월3일에서 따왔다.

가장 먼저 체감한 차별점은 기존 안마의자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팔다리의 독립 구동이다. 마사지가 시작되자 양팔과 다리가 각각의 리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처럼 양다리가 번갈아 움직이고 발목관절까지 함께 회전했다. 특히 날개뼈와 어깨 주변을 펴주는 동작이 인상적이었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리자 굳은 상체가 자연스럽게 펴졌다. 평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어깨 뒤쪽과 등 주변이 당기는 느낌이 선명하게 전해졌다. 동시에 하체에서는 허벅지와 장요근 주변 근육을 자극했다. 누군가 옆에서 전신 스트레칭을 도와주는 듯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러한 움직임의 핵심으로 2세대 로보틱스기술을 꼽는다. 기존 좌우 다리 독립 구동 기술에 발목 상하 회동과 고관절 상승구조를 추가해 움직이는 범위를 넓혔다. 팔 역시 상하 회동과 에어백 슬라이딩 기술을 적용해 가동범위를 확대했다. 탑승과정도 일반 안마의자와 달랐다. 733은 사용자의 승하차를 돕는 스탠딩 설계를 적용했다. 전원을 켜면 제품이 스스로 일어나 사용자가 보다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직접 앉아 보니 일반 안마의자처럼 몸이 뒤로 쑥 꺼지지 않고 허리와 엉덩이를 받쳐주며 자연스럽게 착석할 수 있었다. 마사지가 끝난 뒤 일어날 때도 부담이 적었다.
733에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마사지 추천기능도 적용됐다. 사용자의 나이와 성별, 사용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시그니처 모드를 비롯해 △어깨 유연성 케어 △크로스 스트레칭 △전신 스위밍 스트레칭 △족저근막 PNF 스트레칭 등 여러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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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불 가격은 1270만원으로 소형차 한 대 값과 맞먹는다. 다만 짧은 체험만으로도 기존 안마의자와 다른 방향의 진화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