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휴로틱스(대표 이기욱)가 개발한 무동력 기반의 수동형 소프트 엑소수트 기술이 재활 및 신경공학 분야 SCI 국제 학술지 'JNER(Journal of NeuroEngineering and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내리막길 보행 시 수동형 엑소수트 보조가 경골대퇴관절 부하와 동적 안정성에 미치는 생체역학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모터나 배터리 없이 몸통과 허벅지를 직물 및 탄성 밴드로 연결하는 수동형 엑소수트가 보행 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얼마나 줄이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해당 엑소수트를 착용하고 내리막길을 걸을 때 무릎 관절의 누적 부하(축 방향 충격량)가 미착용 대비 약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측은 착용자가 무의식적으로 보폭을 줄이고 발을 넓게 디디는 등 무릎 보호 중심의 보행 전략을 취하도록 유도, 동적 안정성도 향상됐다고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7% 수치는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임상 현장에서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처방하는 외측 쐐기 인솔이나 의료용 무릎 보조기의 부하 감소 효과인 4~14%에 맞먹는 수준이다. 직물 형태의 수트만으로 기존 딱딱한 보조기에 준하는 무릎 보호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학술적으로 확인한 셈이라는 설명이다.
휴로틱스는 이번 논문 게재를 계기로 기존 능동형 보행 재활 로봇과 차별화된 상용화 파이프라인을 구상할 계획이다. 우선 초기 관절염 환자용 보존적 치료 기기와 액티브 시니어용 일상 보행 웨어 등 의료·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추진한다. 아웃도어 하이킹 기어, 물류·건설 현장 근로자용 피로 저감 작업복 등으로의 적용 가능성도 추가 연구를 통해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