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원가부담 늘자 프리미엄 제품 수요 이동
화면사용 환경따라 전력 조절 'LTPO' 제품 채택 늘어나
게이밍모니터 성능검증 국제학회 논문 발표… 사업 탄력

메모리반도체(이하 메모리) 가격상승으로 스마트폰시장이 프리미엄제품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운 LG디스플레이의 기술경쟁력이 다시 주목받는다. AI(인공지능) 스마트폰 확산으로 프리미엄 OLED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사업성과도 가시화된다.
9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한 비중은 2022년 40%, 2023년 48%에서 2024년 55%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61%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3·4분기에는 단일 분기 기준 최대인 65%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60%에 육박했다. 정철동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고부가 OLED 중심의 체질개선을 추진해온 결과다.
메모리는 스마트폰 BOM(부품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사들의 원가부담도 커졌다. 판매량 확대만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제조사들은 ASP(평균판매가격)가 높은 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을 늘린다. 이에 메모리 다음으로 원가비중이 큰 디스플레이 역시 프리미엄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한다.
이런 변화는 LTPO OLED 수요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LTPO OLED는 1~120㎐(헤르츠) 가변 주사율을 지원해 화면사용 환경에 따라 소비전력을 조절한다. AI 확대로 전력소모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배터리효율을 높일 수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메모리 가격상승에 따라 제조사들이 고부가제품 판매를 확대하면 LTPO OLED 채택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고부가 OLED 사업에도 힘이 실린다. 시장재편은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확인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OLED 패널시장(매출 기준)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24년 66.4%에서 지난해 68.3%로 확대됐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32.2%에서 31.2%로 축소됐다. LTPO OLED에서는 한국 우위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은 2024년 76.1%에서 지난해 78%로 점유율이 올랐지만 중국은 23%에서 21.8%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시장의 프리미엄화가 지속될수록 LTPO OLED를 앞세운 LG디스플레이의 고부가 OLED 사업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본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이 높을수록 피사체 식별력과 반응속도가 올라 실제 게임 수행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입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이 실제 게임 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성능실험을 완료하고 국제학회 등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일반성인 게이머 31명을 대상으로 △60㎐ △240㎐ △360㎐ △480㎐의 4가지 주사율을 무작위로 체험하는 블라인드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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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결과 타깃을 정확히 맞히는 히트스코어(타격수)에서 최저단계인 60㎐ 대비 최고단계인 480㎐ 환경의 승률이 38% 개선됐다. 특히 이미 높은 개선효과를 보인 240㎐와 비교해도 480㎐에서 승률이 10% 추가향상돼 주사율이 높아지는 만큼 게임 수행능력도 지속 향상된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OLED 모니터의 물리적 장점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고주사율 환경에서는 입력지연(인풋랙)과 잔상이 대폭 줄어들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