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편의점·마트가 견인
관광객 유입·명절 효과 기대

3분기 유통업계 경기가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쪽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는 직전 2분기(80)보다 12포인트(p) 상승한 92로 집계됐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그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3분기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여름 휴가철 특수와 추석 명절(9.24~26) 소비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분기 경기를 '호전'으로 전망한 업체(178개사)들은 그 이유로 '여름 휴가철 및 명절 등 수요 증가(80.3%)'와 '가계 소비심리 개선(57.9%)'을 주로 꼽았다.
업태별로는 백화점(115→139)이 전 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K-컬처 열풍, 원화 약세에 수혜를 입은 외국인 관광객 쇼핑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5월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871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액은 47.3% 늘어난 7조9845억원을 기록했다. 지출액 중 '쇼핑(45%)' 비중이 압도적 1위였으며 '식음료(15.3%)', '숙박(14.0%)' 순이었다.
편의점(85→127) 역시 반등세를 나타냈다. 전통적인 3분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료, 즉석식품 등 주력 상품에 대한 매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편의점이 외국인 여행객들의 주요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최근 트렌드도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66→112)도 직전 분기의 낮은 기대감에서 벗어나 기준치를 넘어섰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 성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물가 속 창고형 대형매장의 매출 증대, 온‧오프라인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 개선 기대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슈퍼마켓(80→85)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기준치를 밑돌 전망이다. 휴가철과 명절 수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을 둘러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편의점 등과의 경쟁 심화가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독자들의 PICK!
온라인쇼핑(74)은 다른 업태들의 반등세와 달리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온·오프라인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돼서다. 여름철 야외 활동 증가로 오프라인 채널로 수요가 일부 분산되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이승륜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내수 회복세의 심리를 실제 실현하기 위해서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같은 범국가적 쇼핑 축제의 성공적 개최, 유통과 소비재의 글로벌 동반 진출 확산, 그리고 지역균형 발전 정책과 연계한 유통 인프라 조성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