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GK인사이츠 고문, 청년창업가에 "파괴적 혁신" 강조

최현만 GK인사이츠 고문, 청년창업가에 "파괴적 혁신" 강조

김상희 기자, 안재용 기자
2026.07.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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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혁신의 동행] GK인사이츠,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종합)

[편집자주]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GK인사이츠: 이사장 백용호 머니투데이 명예회장)가 대한민국에서 '월드 베스트 컴퍼니'가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고의 베테랑 CEO 출신으로 구성된 고문단과 유망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중심이 된 미래자문단의 대회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누빈 최고경영자들과 혁신의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만나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성공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최현만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GK인사이츠) 고문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최현만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GK인사이츠) 고문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최현만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이하 GK인사이츠) 고문은 후배 경영인들에게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실천'이라면서 변화를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을 주문했다.

최 고문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GK인사이츠 주최로 열린 '미래자문단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환경에서 얻은 자산을 설명했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자라 많은 재산을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해뜨기 전 집을 나서 해 지기 전에는 들어오지 않으셨던 부모님의 성실함을 물려받았다"며 "그래서 좌우명이 성실함·실천으로 이를 평생의 자산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GK인사이츠는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머니투데이가 각계 권위 있는 인사들로 꾸린 싱크탱크다. 대한민국 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사들을 고문단으로 위촉하고, 미래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기업인들로 미래자문단을 꾸렸다. 고문단과 미래자문단의 대화는 선배 경제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후배 창업자들과의 대화에 나선 최 고문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글로벌 전략가)가 미래에셋그룹을 만들 때부터 함께한 창업 공신이다. 박 GSO가 미래에셋그룹의 투자철학과 전략을 설계하는 등 큰 그림을 그렸다면 최 고문은 회사 조직을 만들고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했다. 최 고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벤처캐피탈·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지냈고, 2021년 미래에셋증권 회장에 오르며 금융투자업계 최초의 전문경영인(CEO) 출신 회장이 된 최고의 금융전문가다.

'미래자문단과의 대화'에서 최 고문은 성실함이 자신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주는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과거 같은 증권회사의 사원과 과장으로 만났던 박 GSO와의 인연도 성실함 때문이었다고 했다. 당시 최 고문은 해당 증권사에서 대리 직급으로는 처음으로 서초지점장을 맡았고 이처럼 성실함을 무기로 사내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그에게 박 GSO가 함께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부지런함이 사원을 회장으로…혁신은 익숙한 것과의 헤어짐"

최 고문은 "박 GSO가 어떻게 나를 선택했을까 생각하면 저에게는 성실함이 있었다"며 "당시 사원 최현만은 부지런함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침에 버스를 3번 갈아타고 출근을 했지만 그럼에도 제일 빨리 회사에 왔고, 이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며 "그것이 오늘날의 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고문이 성실함과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재와 혁신이다.

최 고문은 "사업에는 돈도 필요하지만, 사람도 많이 필요한데 이들을 인재라고 한다"며 "혁신과 관련해서는 그 앞에 수식을 붙여야 하는데 익숙한 것에서의 헤어짐, 즉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고 그게 미래에셋이 걸어온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방법 중 하나로는 신뢰할만한 직원의 추천을 꼽았다. 최 고문은 "우수한 직원이 있다면 '너처럼 우수한 사람 한 명을 추천해라' 이런 식으로 인사를 했다"며 "능력과 회사에 대한 로열티(충성)가 있고 인성이 좋은 사람이 추천할 때는 100%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미래자문단에게 경영과 투자의 원칙에 대해서도 조언을 했다. 그는 "투자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먼저 국가를 분산하고, 산업(반도체·바이오 등)을 분산하고, 시기를 분산하면 된다"면서 "이 세 가지 원칙만 지킨다면 주식 투자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은 인내이고, 사실 투자와 운용 역시 인내다"라고 강조했다. 긴 안목에서 여러 나라의 상황과 여러 산업의 사이클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3일 오전 진행된 GK인사이츠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에서  최현만 GK인사이츠 고문(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이주완 GK인사이츠 미래자문단장(앞줄 오른쪽 첫번째),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은령 머니투데이 증권부 부장,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 김하경 ZDVC 대표, 박영민 리소리우스 공동창업자, 조현우 모티브 프로덕션 대표, 이은 끌리메 대표,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 이 단장, 박근우 닥터노아 대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강 대표, 최 고문, 김녹원 딥엑스 대표, 강기혁 뉴빌리티 대표, 박재범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김동규 PADO 편집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3일 오전 진행된 GK인사이츠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에서 최현만 GK인사이츠 고문(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이주완 GK인사이츠 미래자문단장(앞줄 오른쪽 첫번째),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은령 머니투데이 증권부 부장,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 김하경 ZDVC 대표, 박영민 리소리우스 공동창업자, 조현우 모티브 프로덕션 대표, 이은 끌리메 대표,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 이 단장, 박근우 닥터노아 대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강 대표, 최 고문, 김녹원 딥엑스 대표, 강기혁 뉴빌리티 대표, 박재범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김동규 PADO 편집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재가 보인다면, 권한을 줘라"

최 고문은 젊은 창업가들에게 '돈보다 신뢰'를 강조했고, GK인사이츠 미래자문단에 소속된 창업가들은 기업을 운영하며 겪은 어려움을 최 고문에게 물었다.

스마트폰으로 수면 상태를 측정·진단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는 핵심인재와 길게 함께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 대표는 "박 GSO가 27년간 최 고문님 같은 분을 잡아두려면 어떤 게 필요했나"라며 "저는 창업자다 보니까 이제 고문님 같은 분을 꼭 모셔야 되는데 수십년간 동고동락하셨던 경험이나, 또는 어떤 점이 (회사를) 떠나지 않고 한결같이 계실 수 있게 했는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좋은 인재를 붙잡는 핵심 요소로 '신뢰'를 들었다. 그러면서 박 GSO가 최 고문을 평범한 직원의 한 사람이 아닌 '창립 멤버'로 대우해준 사례를 소개했다. 최 고문은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도 공동창업을 했고, 동업자 사례는 많다. 저도 평생을 같이 하자고 해서 창업을 한 것"이라며 "만 27년을 하고 (미래에셋증권을) 나왔는데 100% 권한을 저한테 주고 저를 알아본 분이 박 GSO"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미래에셋이 나를 알아봐 준 것처럼 여러분들도 인재가 보인다면 권한을 많이 줘보라"며 "(주어진) 권한을 개인을 위해 쓰는지 회사를 위해 쓰는지를 잘 보고 그에 따라 평가를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상장 먼저, 나중에 해외로 확장하라"

국내와 해외 주식시장 중 어디에 상장하는 것이 유리한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생체데이터의 AI 분석을 통한 정량화 기술을 개발하는 의료 AI 기업 리소리우스의 박영민 공동창업자는 "SK하이닉스는 코스피에 먼저 상장한 뒤 나스닥에 ADR(미국주식예탁증서)로 상장을 했고, 쿠팡 같은 경우는 뉴욕 증시에 먼저 상장한 케이스"라며 "후배 기업들이 어떤 기업에 먼저 상장을 하는 게 자본 수급에 유리하다고 보시는지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고 질문했다.

최 고문은 SK하이닉스의 선례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 고문은 "우리가 앞에서 봐왔던 TSMC, 쿠팡 등의 예가 있다. 나스닥으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한국에 먼저 상장하고 ADR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법도 있다"며 "그래서 한국 주식시장에 먼저 상장하겠다고 생각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헬스케어산업에 종사하고 계시는데 그런 쪽을 좀 장기적으로 보고 한국에서 대응하고 (상장한 이후에) 그 능력을 가지고 미국이든 홍콩이든 유럽이든 여러 곳으로 갈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만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GK인사이츠) 고문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최현만 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GK인사이츠) 고문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최현만 고문과 미래자문단의 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AI가 인간을 대체할 순 없어…효율만 추구하면 안 돼"

최 고문은 AI가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인 이주완 GK인사이츠 미래자문단장은 "한국의 제조업도 이제 AI의 영향을 받고 있다. 궁극의 AI라는 피지컬 AI가 언급되기도 한다"며 "금융 산업 역시도 AI로부터 여러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고문님께서 생각하셨을 때 금융산업에서 AI의 영향은 어떨 것으로 보시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최 고문은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아마 모든 금융권이 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AI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인가 계속 연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키오스크를 예로 들며 "요즘에는 업종을 떠나 사람을 대신해서 키오스크가 다 있다. 이걸 이용하면 (비용이 줄고) 우리에게 효율을 준다. 하지만 효율과 효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효율을 가져왔는데 효과가 안 나는 경우가 있다. 필수적 인재가 있어야 하는데 효율만 보고 관리를 하면 베이스가 무너진다고 생각한다"며 "금융도 똑같다. 필수적으로 본인이 직접 나와서 서명해야 하는 일이 있다. AI 발전이 계속되지만 AI가 못하는 사람만의 역할도 큰데 AI와 사람의 비중을 가지고 잘 조절해야 효과도 더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고문은 이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창업을 한 미래자문단을 높이 평가했다. 미래자문단을 향해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공대를 졸업해 (창업을 하고) 대주주가 되고 싶다"며 "그래서 여기 계신 미래자문단을 존경하고, 상장을 하거나 비상장인 경우에도 일반 주주들부터 평생을 함께 하자고 한 경영의 동료들까지 모두를 생각하는 여러분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1961년 전남 강진 △광주고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한신증권 입사 △동원증권 서초지점장△미래에셋 창립멤버△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 특훈교수 (2025.3 ~현재)△(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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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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