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프라이즈 AI(인공지능) 운영 플랫폼 기업 서버키트(대표 김태훈)가 명지병원과 함께 응급실 병상관리 AI 공동 실증 프로젝트를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상호 자율탐색형 협업 과제 형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응급실 수용 지연 문제를 온톨로지 및 에이전틱 AI 기술로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양측은 응급실 포화 문제가 단순 병상 부족이 아니라 '입원 결정 이후 병상 이동 지연'에 있다고 진단했다. 입원이 결정된 환자가 병동이나 중환자실로 옮겨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장시간 머물면서 병상 회전이 막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서별로 흩어진 데이터와 현장 전문가의 암묵지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지식체계(온톨로지)로 구조화해 병목을 예측하고 선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된 2개 병동을 대상으로 PoC(개념검증)를 진행하며 △입원 대기시간 30% 단축 △응급실 체류시간 20% 단축 △응급실 수용률 10% 개선 등을 성과 지표로 설정했다. 현장 인터뷰, 온톨로지 구축, 시범 운영, 성과 검증 등 4단계에 걸쳐 2027년 1월까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명지병원은 고양·파주·김포 권역을 담당하는 680병상 규모의 급성기 종합병원으로, 연간 5만 명 이상의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장이 위원장을 맡는 AI 위원회와 진료·간호·원무·정보통신 등 전 부서가 참여하는 다학제 현장 실행 조직은 현장 업무 지식과 데이터를 개방하기로 했다.
서버키트는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조직 내부의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 에이전트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연결하는 'BeSir(비서)'를 개발한 기업이다. 자동차 부품, 철강 제조, 식품 분야 대기업의 AI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이번 협업을 의료 분야 확산의 첫 실증 사례로 삼을 방침이다.
김태훈 서버키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명지병원의 전문 지식과 업무 방식을 AI 기반으로 체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