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원 시대' 연 한화에어로..하반기 수주도 '청신호'

'영업익 1조원 시대' 연 한화에어로..하반기 수주도 '청신호'

김도균 기자
2026.07.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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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실적/그래픽=윤선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실적/그래픽=윤선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917,000원 ▲52,000 +6.01%)가 지상방산 부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폴란드 K9 자주포 2차 계약 물량 납품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 등 신규 수주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영업이익이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2조44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2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지상방산 부문이 이끌었다. 해당 부문은 매출 2조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주 잔고는 약 38조3000억원이다. 지난 4월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약 9400억원)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로켓 추가 공급 계약 등이 반영됐다.

자회사들의 실적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한화오션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편입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한화시스템도 다기능레이다(MFR)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7600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하반기에도 방산 수출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향 K9 자주포 수출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폴란드 K9 부수 품목 위주로 납품이 이뤄졌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K9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무도 2분기 일부 물량을 인도했으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납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폴란드와의 K9 자주포 3차 계약도 연내 체결한다는 목표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임원(전무)은 이날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K9 3차 계약은 현지화 생산을 전제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연내 결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폴란드는 회사 전체 방산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외 지역에서도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7일 6600억원이 넘는 상품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는데 업계에서는 스페인의 K9 자주포 현대화 사업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다음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중동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계약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대공무기 수요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주 기회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도 속도를 낸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올해 초 미 육군과 아칸소주 제퍼슨 카운티의 파인 블러프 무기고(Pine Bluff Arsenal)에 탄약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예비 합의를 체결했다. 한 전무는 "미국 탄약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하반기 중 투자 계획을 확정해 계약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투자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27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이 보유한 KAI 주식은 1427만3300주로 지분율은 14.64%다. 한 전무는 "수출입은행 등 (KAI의) 다른 주주와 경영권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며 "추가 지분 매입 여부 역시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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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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