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광모 LG(104,500원 ▼2,300 -2.15%)그룹 회장이 다음 주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로봇과 AI(인공지능), 스마트 제조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실행 전략을 확정짓는다. 지난 6월 서울 첫 회동 이후 두 달 만의 재회동으로 양사 협력이 구체적 사업 집행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내주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와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양사 협력의 기본 방향을 공유한 데 이어 이번 미국 회동에서는 투자 규모와 계열사별 역할, 기술 개발 일정 등 실질적인 협력안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 실무진은 6월 회동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세부 사업안을 조율해 왔다.
양사의 가장 유력한 논의 의제는 로봇 분야다. 엔비디아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 개발하는 사업을 비롯해 LG전자(175,200원 ▼4,300 -2.4%)의 가정용 로봇 'LG 클로이드'의 가상 환경 학습 및 현장 적용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생산 현장의 스마트 제조 혁신 및 AI 인프라 구축도 주요 협력 축이다. LG전자가 축적한 제조·생산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와 결합해 글로벌 공장의 자동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아울러 엔비디아 AI 데이터센터 내 LG전자의 냉각수분배장치(CDU) 적용과 LG그룹의 독자 AI 모델 '엑사원' 운용을 위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추가 확보 및 도입 일정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