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청주 추가 팹에 54조 투자…AI 메모리 수요 대응

SK하이닉스, 용인·청주 추가 팹에 54조 투자…AI 메모리 수요 대응

최지은 기자, 김남이 기자
2026.08.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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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Y2 35.2조·청주 M17 19.1조 투입…생산기반 선제 확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사진 제공=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사진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1,422,000원 ▼73,000 -4.88%)가 AI(인공지능) 시대 급증하는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용인과 충북 청주에 신규 팹(공장)을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Y2'에 35조2000억원, 청주 'M17'에 19조1000억원 등 총 5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발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용인 1기 팹(Y1)을 건설 중이다.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용인과 청주에서 후속 팹 건설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에는 기술 경쟁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이라며 "면밀한 수요 검토를 거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수요는 2030년까지 각각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모리가 단순 부품을 넘어 AI 성능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에 깔려 있다.

용인 Y2는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순차적으로 조성하는 총 4기의 팹 가운데 두 번째 팹이다. 연면적 34만1000평 규모의 D램 생산 거점으로 구축된다. 내년 7월 착공해 2028년 6월 첫 번째 클린룸을 열 계획이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한다. Y1은 내년 2월 첫 번째 클린룸 개방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2045년으로 예정됐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4기의 팹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Y2 관련 투자는 2031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집행한다.

이번 투자액에는 Y2 구성원을 위한 업무·복지시설을 갖춘 '지원동'과 개발 제품의 실험·테스트·분석을 통합 운영하는 '연구개발통합센터', 부대시설 등의 건설 비용도 포함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Y2 가동에 필요한 1단계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공정률이 99%에 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팹 건설과 인프라 조성을 병행해 온 만큼 Y2 역시 계획된 일정에 맞춰 건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M17은 연면적 20만6000평 규모로 구축된다.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번째 클린룸을 열 예정이다. 투자는 2031년 4월까지 사업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청주캠퍼스에는 낸드 생산기지인 M11·M12·M15가 운영되고 있어 기존 팹과 연계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논의해 온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실제 생산능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팹 건설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하되 클린룸 증설과 장비 투입은 수요 흐름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어간다. 이번 추가 팹 건설을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며 "선제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분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 배당(현금 배당)을 한다고 7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2%이며 배당금 총액은 2733억 2401만 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8월 31일이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65조의 12에 따라 이사회가 정한 지급 시기인 배당 기준일로부터 1개월 내 지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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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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