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준·서진우·이형희 부회장 SK하이닉스로…임원 250여명과 1대 1 심층 면담도 진행

SK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3명이 SK하이닉스(1,826,000원 ▲81,000 +4.64%)에 합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경영진을 배치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사업과 대외 협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유정준SK그룹 미주총괄 부회장, 서진우 SK그룹 중국총괄 부회장, 이형희 SK㈜ 부회장은 지난 15일자로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SK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4명 중 3명이 SK하이닉스에 포진하게 된 셈이다.
이들은 SK그룹 내에서 해외 사업과 주요 계열사 경영을 두루 경험한 인사로 평가된다. 유 부회장은 SK E&S와 SK온 대표 등을 지내며 북미 에너지·배터리 사업과 공급망 구축을 주도했다. 서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장과 SK플래닛 대표 등을 거쳐 그룹의 중국 사업을 이끌어왔다. 이 부회장 역시 SK텔레콤 사업총괄과 SK브로드밴드 대표 등을 역임한 뒤 그룹 전반의 대관·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총괄해왔다.
이번 인사는 AI와 반도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SK그룹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외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그룹 고위 경영진을 배치해 SK하이닉스의 대외 활동을 지원하려는 차원이다.
이들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SK하이닉스 임원들과 순차적으로 1대 1 심층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곽노정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등을 제외한 임원 약 250명이 면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서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심층 면담이 이뤄지는 것은 SK그룹이 회사를 인수한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이 임원들을 직접 만나 사업 현황과 조직 상황을 점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AI와 반도체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 교류하거나 협력할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며 "해외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진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