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랙 한섬, 몸집 키운다

투트랙 한섬, 몸집 키운다

유예림 기자
2026.10.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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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패션위크 참가… 인지도↑
라파예트·해러즈 百 등 진출도
국내선 60개 해외 브랜드 소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자체 브랜드의 해외진출과 수입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나섰다. 재고부담을 낮추고 국내외 소비자를 겨냥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과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의 기대감도 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최근 '타임'과 '시스템'을 앞세워 유럽에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 타임은 올해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해 세계 패션시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시스템은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진출하고 영국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서 팝업매장을 운영하는 등 해외 유통망을 넓혀나간다. 내년에는 아시아 진출도 추진한다.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도 확대한다.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를 발굴, 국내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상품구성을 다변화한다는 취지다. 최근 미국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공동설립한 이너웨어 브랜드 스킴스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하고 오프라인매장 확대를 추진한다. 이외에 연내 해외 브랜드 3개를 국내에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2022년 이후 해외 패션 브랜드 12개를 국내에 선보였으며 이들 브랜드의 올해 8월까지 합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진행된 타임 2027 SS 프레젠테이션의 모델 단체 사진. /사진 제공=한섬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진행된 타임 2027 SS 프레젠테이션의 모델 단체 사진. /사진 제공=한섬

해외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망도 넓혀간다. 현재 약 60개인 해외 브랜드 매장을 내년 말까지 90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스킴스도 내년 상반기에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플래그십매장을 열 예정이다. 재고관리에도 힘을 싣는다.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줄였다. 재고부담을 낮추고 정상가 판매를 확대하면 할인판매 의존도를 낮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섬은 최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배당재원 기준을 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주당 최저 배당금을 750원에서 8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 매년 1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하반기 패션업황의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겹치면서 한섬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섬 주가는 지난달 17일 1만5890원에서 22일 1만9960원으로 3거래일 만에 25.6% 상승했다. 이후에도 소폭 오르면서 이달 8일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주 만에 34%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W(가을·겨울) 시즌이 본격화한 지난 9월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한 데다 상반기 상품재고의 감축으로 총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며 "3개년 주주환원 목표치 상향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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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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