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패셔니스타]양재진 알콜전문 진병원 원장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던 고등학생이 의사가 됐다.
알콜전문 진병원 양재진 원장(정신과 전문의, 36)은 '모델 뺨치는 의사'로 통한다. 진료에 병원 경영까지 눈코 뜰 새 없지만, 2주에 한번은 단골 매장을 돌며 윈도우 쇼핑을 즐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누나를 따라다니며 당시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던 브랜드 의류까지 수집할 정도로 '패션 마니아'였단다. 의대에 진학해 정신과병원 원장으로 살고 있지만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션에 대한 열정은 숨기기 힘들다.
패션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2~3주에 한번은 미용실을 찾아 커트와 펌을 할 정도로 '가꾸기'에 열심인 이 남자. 186㎝ 키에 군살 없는 몸매는 그의 넘치는 패션센스를 한껏 살려준다.

촬영 당일 의상 2벌을 부탁하자 슬림 블랙 수트룩과 진 캐주얼룩을 선보였다. 수트와 받쳐 입은 셔츠, 구두는 모두 '돌체앤가바나', 그레이계열 넥타이는 '커스텀내셔널' 제품이다. 구두가 블랙일 땐 시계와 벨트도 같은 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나름의 패션 철학. 블랙 가죽 '불가리' 시계와 '루이비통' 벨트로 포인트를 줬다.
'봄 총각' 컨셉트의 캐주얼룩으로는 슬림한 '디올옴므' 청바지에 같은 브랜드 티셔츠, 브라운계열의 '띠어리' 가디건을 선보였다. 날카로운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블랙 뿔테는 '빅터앤롤프' 제품이다.
-좋아하는 패션스타일은
▶단순하면서 아주 최소한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평일엔 정장, 주말엔 캐주얼을 즐겨 입는데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일 경우 타이부터 커프링크스, 타이핀, 포켓칩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 편이다. 특히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타이트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셔츠도 허리라인에 맞게 수선해 입는 편이다. 마른 편이라 타이트한 스타일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수트룩을 매치하는 비법이 있다면
▶수트는 대부분 블랙과 그레이 계열로 스트라이프 디자인 몇 개 빼고는 모두 무채색이다. 블랙 수트에는 화이트 셔츠, 그레이 수트에는 퍼플이나 네이비 계열 셔츠를 매치한다. 색깔있는 셔츠에는 타이를 매지 않고, 화이트 셔츠에만 핑크색이나 밝은 녹색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다.
슬림한 수트를 선호하는 만큼 구두도 앞코가 뾰족하고 슬림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독자들의 PICK!
-패션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일이 있는지
▶매일 저녁 다음날 입을 스타일을 구상해놓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주말에는 가는 장소를 고려해 직접 입어보기도 한다.
-패션 트렌드에 대한 정보는 얻는 곳은
▶주로 잡지를 인용한다. '에스콰이어'나 '지큐' 같은 잡지들이 도움이 많이 된다.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과 청담동 로드샵을 주로 찾는다. 2주에 한번은 윈도우쇼핑, 1~2달에 한번은 봐둔 옷을 구입하러 간다. 단골이 되면 시즌오프 직전에 미리 연락해주기도 한다.

-패션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면
▶자기 만족이 크다. 가꿔진 내 모습을 보면 좋다. 어릴 때부터 패션디자인이 꿈이었는데, 이렇게라도 그 욕구를 해소하고 있는 모양이다.
진료에도 좋다. 깔끔하게 갖춰진 모습은 환자의 신뢰도를 높여줘 치료효과를 높여준다. 정신과 치료의 관건은 환자가 의사를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있다.
원장으로서 47명의 직원들에게 무게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좋다고 본다. 아직 미혼에 많지 않은 나이라 오너로서 갖춰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자친구에게도 패션조언을 해주는 편인가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는데, 있을 땐 해주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청바지에 흰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여자를 좋아한다. 레이스나 스팽글이 잔뜩 달려있는 스타일은 싫어한다.
-결혼은 언제쯤 할 계획인가
▶아직 준비가 안됐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계획하고 있다.
-패션피플을 꿈꾸는 젊은 남성들에게 조언 한다면
▶무엇보다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니진이나 하이탑 운동화처럼 유행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체형과 상관없이 고집하면 역효과만 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