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패셔니스타]박현선 핑크시크릿 사장, "옷만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백화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어요. 옷 사는 걸 너무 좋아 했어요."
이 말에 '된장녀'라는 단어부터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옷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 '쇼핑광'은 연 매출 10억 원의 인터넷 쇼핑몰 사장이 됐다. 그것도 2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말이다.
보통 샐러리맨은 꿈도 못 꿀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장님'인데 '본업'은 따로 있단다. 8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해 현재 세종대 무용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한때 '인터넷 얼짱'으로 불린 박현선 핑크시크릿 사장 얘기다.


"제가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그 어디 옷이냐 물어보고 심지어 제가 입는 옷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예쁜 옷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박현선 사장은 대학교 2학년 말이었던 5년 전에 핑크시크릿을 열었다.
"처음에는 싸이월드 클럽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별도 사이트를 오픈했죠. 학생들에게 무용을 가르치는 '알바'로 번 300만 원으로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죠. 가장 먼저 산 게 '디카'였어요. 카드회사 등록하고 홈페이지 열고 옷 사서 사진 찍어서 올리면 되요. 간단해요."


시작은 간단했지만 고생문이 열렸다. 당장 쇼핑몰에 내달 팔 옷들을 사야 했다. 시장 상인들을 처음 대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동대문 도매 시장에 갔는데 처음에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반응도 정말 싸늘하고. 제가 목소리도 어리고 무시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음에 갈 때는 큰소리로 강하게 말했어요(웃음)."
초기엔 부모님 반대도 컸다. 부모님은 공주처럼 예쁜 딸이 발레리나로 남길 원했다.
하루는 집에 돌아와 보니 쇼핑몰에 팔 물건을 엄마가 전부 갖다 버린 적도 있었다. 어린 마음에 눈물도 많이 쏟았다.
"손익을 따졌으면 일을 못했을 거예요. 쇼핑몰 사업하다 금방 접는 사람도 많아요. 저는 일 자체가 좋아서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발레리나와 사업가의 두 가지 길을 당차게 걷고 있는 박현선 사장. 발레와 쇼핑몰 사업이라는 두 가지 일을 하느라 하루에 2~3시간밖에 못 잔다. 그나마 요즘은 방학 기간이라 하루에 5~6시간은 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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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답게 옷은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아이템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도 여성미의 상징인 '블라우스'. 캐주얼보다는 정장을 선호한다. 브랜드는 샤넬, 비비안웨스트우드, 모스키노, 필립림 등을 좋아한다.
결혼 생각은 아직 없다는 욕심 많은 20대 '얼짱 사장님'. 대학시절에는 '알바'때문에 그 흔한 'MT' 한번 못 가본 박현선 사장의 30대는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