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뱅 2.0]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는 온라인몰 시장 쟁탈전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반드시 업계 1위를 하겠다"고 밝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올 초 신년사가 올해 온라인 유통시장을 달구는 화두가 됐다.
대형마트들은 올들어 앞다퉈 온라인몰을 전면 개편,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당일배송'서비스를 내세우는 등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옥션 등 기존 오픈마켓 온라인몰 업체들도 '공격적인 수성'으로 맞서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무료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오프라인의 명품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키는 등 대형마트의 온라인몰과 차별화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이른바 오프라인의 '마트몰'과 오픈마켓을 주도하는 온라인몰의 '매장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마트몰 강화 왜?= 대형 마트들이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점포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규제로 할인점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도 중소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어려워졌다.
반면 온라인 유통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유통연구소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 초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온라인 유통시장은 2년 연속 15%대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전체 온라인몰의 매출을 24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대형 할인마트 매출 전망치(31조 9000억원)와 불과 7조원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서도 올 1분기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5조9062억원으로 백화점 매출(5조7556억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마트들이 온라인 유통 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제살깍기" vs "파이키우기"=대형마트의 온라인 유통시장 공략이 결국 자사 대형마트 매출을 깍아 먹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트에서 장보던 고객이 인터넷으로 돌아선 수요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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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게 대형마트 온라인 담당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꾸준하면서도 온라인 매출은 7월 한달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오히려 온-오프라인 영역이 파괴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의 파이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트몰, 신뢰도 바탕 신선식품 당일배송 '특화'= 마트몰들의 강점은 오픈마켓에 비해 상품의 신뢰도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신선식품은 이런 점에서 까다로운 품질 검증 시스템을 거치는 오프라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카테고리다.
마트몰의 배송 시스템도 진화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5월부터 '1일 10회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롯데마트도 거점 점포를 70개점으로 늘리고 당일 배송 시간 마감을 5시로 늦췄다. 이마트의 경우 주문 다음날 바로 수확한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새벽시장'코너는 일평균 100여건의 주문건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마켓, 가격경쟁력 기반 연합세력 '몸집 키우기'=옥션은 지난달 백화점, 면세점등 대형 온라인몰과 중소 소호몰 등 3400여개 사이트를 규합한 종합쇼핑검색 사이트 '어바웃'을 선보였다.
총 3000만개에 달하는 상품의 최저가 가격비교는 물론 빠른 쇼핑검색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 고객의 구매 후기를 확인할 수 있어 마트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다는 약점을 극복하는데 집중했다. 옥션은 마트몰과 포털 쇼핑의 파상공세에 새로운 유통채널의 대항마로 어바웃을 내세운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영역 파괴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취급 상품 범위와 구매 채널이 다양화될 것"이라며 "트위터 등을 활용한 SNS마케팅의 활성화로 앞으로 모바일쇼핑이 기존 온라인몰과 대형 마트의 본격적인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