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정아'..드라마속 미술관장 스타일은

'돌아온 신정아'..드라마속 미술관장 스타일은

김유림 기자
2011.03.24 14:21

'돌아온 그녀', 신정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자극적인 자서전을 발표해 4년 전 학력 위조사건 때 못잖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학력 위조 파문이 일기 전 신정아는 예일대학교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고 금호미술관과 성곡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며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에까지 선임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지만, 결국 모래 위에 쌓은 성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녀는 갤러리 큐레이터라는 직함에 걸맞게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착용하면서도 너무 화려하지 않게, 과시하지 않는 듯 스타일을 선보여 한때 신정아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자서전 출판 기자회견에도 명품백과 의상으로 등장해 여전한 명품 사랑을 보여줬다.

↑사진=이명근 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신정아 사건의 기억 외에 최근에도 오리온 비자금 의혹으로 갤러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검찰은 오리온 그룹이 서미갤러리를 통해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갤러리 대표 자택과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처럼 갤러리가 재벌가와 밀접한 까닭은 미술 작품의 경우 보통 정해진 가격이 없어 정확한 과세가 어렵고 이 때문에 상속·증여를 통한 탈세도 쉽기 때문이다. 주로 재벌가의 안주인이 운영하는, 겉으로 보기에 고상하기 이를 데 없는 갤러리가 탈세와 로비의 복마전으로 둔갑할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다.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드라마에도 미술관장과 갤러리 큐레이터는 고상하고 지적인 직업의 대명사다. 드라마에서도 주로 재벌가가 갤러리를 운영하고 큐레이터는 선망받는 직업이다. 드라마 속 갤러리 관장들의 패션을 통해 대중이 생각하는 갤러리와 큐레이터의 이미지를 살펴보자. 드라마에서 역시 미술관장이나 큐레이터는 모두 재벌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 '사랑을 믿어요' 박주미

ⓒ KBS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캡처
ⓒ KBS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캡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미술에 대한 관심과 재능만은 남다른 서혜진(박주미)은 이를 안타까워하는 착하고 건실한 남편의 지원으로 프랑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미술관 부관장으로 일하는 캐릭터다. 이 미술관 역시 재벌 기업이 운영하는 곳. 박주미는 재벌가 2세와 불륜이 의심되는 교감을 나눈다.

박주미 패션은 미술을 전공한 큐레이터의 이미지와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 주로 오피스 레이디 느낌의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매치하되 여성스러운 느낌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하지만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소재의 베이직한 색상 의상을 많이 착용하는데 랑방 컬렉션, 이자벨 마랑 등의 브랜드들이다.

◇ '마이 프린세스' 박예진

ⓒ MBC 드라마 '마이프린세스' 캡처
ⓒ MBC 드라마 '마이프린세스' 캡처

박예진은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재벌가 3세와 결혼을 꿈꾸는 '팜므파탈 차도녀' 미술관장 오윤주 역할을 멋진 스타일로 소화했다. 박예진은 극중 박물관장 역할에 맞게 지적이면서도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의상과 패션 소품을 착용했다.

특히 무채색 계열의 정돈된 컬러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에지 있는 스타일링을 주로 선보였는데 몸에 딱 맞는 실루엣으로 도도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드레이핑이나 레이스 장식, 고급 소재 의상을 선택해 상류층과 주로 어울리는 박물관장 역할에 맞게 지적인 고급스러움도 잘 소화했다.

◇ '즐거운 나의 집' 황신혜

ⓒ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캡처
ⓒ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캡처

'즐거운 나의 집'에서 명망 가문의 며느리인 황신혜는 직접 갤러리를 경영하는 미술관장 모윤희 역할을 맡아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패션을 선보였다.

모윤희는 도발적이고 충동적이며 뇌쇄적이고 항상 주목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캐릭터다. 자아 존중감이 낮고 친구에 대한 자격지심을 화려한 패션으로 감추려 한다.

돈에 구애받지 않는 유력 가문의 며느리 관장답게 숱한 명품백과 화려한 의상으로 불완전하고 나약한 캐릭터 특징을 역설적으로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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