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커피·햄버거 '중소기업 적합업종' 내달 6일 신청

[단독]커피·햄버거 '중소기업 적합업종' 내달 6일 신청

장시복 기자
2013.11.25 06:30

휴게음식업중앙회 내달 6일 동반위에 신청 방침.. 업체들 '과잉규제' 반발 조짐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가 다음달 6일 커피·피자·햄버거 등 3개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정식으로 신청서를 낸다.

중앙회의 이 신청을 동반위가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스타벅스나 엔제리너스 같은 대기업 계열 커피 매장은 물론 피자헛이나 롯데리아 같은 피자·햄버거 매장들도 신규 출점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지난 2월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제과·제빵업종의 경우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는 신규출점이 현재 중단되다시피한 상태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내달 5일 자체 이사회를 열고 '중기 적합업종 지정 신청 안건'을 통과시킨 뒤 내달 6일 동반위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사회는 총 23명으로 현재 대다수 이사들이 중기 적합업종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안건 통과가 유력시 되고 있다.

중앙회는 전국에서 커피·햄버거·피자 등을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독 점포로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 4만여명이 만든 이익단체다. 이중 회원의 80% 정도는 소규모 커피숍 점주들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 3개 업종 중 커피업종은 동반위 신청이 확실시 된다.

피자와 햄버거도 중기 적합업종 신청 자체는 확실시되지만 시기적으로 이번에 신청할 지 여부를 최종 조율 중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회원 다수가 커피업에 종사하는데다 피자·햄버거는 단독 점포로 운영하는 자영업자 회원이 많지 않아 이사회에서 마지막으로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자·햄버거 매장이 대부분 커피 메뉴를 운영하고 있어 이사회가 이들 업종을 이번에 동시에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결정할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중앙회는 커피 업종을 중기 적합업종에 포함시키고 국내외 7~8개 브랜드를 신규출점 금지 대상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모범거래기준 대상에 포함됐던 △카페베네 △엔제리너스(롯데리아) △할리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CJ푸드빌) 등 5개 브랜드를 포함해 외국계인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포함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1000호점을 돌파한 이디야 커피도 신규 출점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피자 업종에서는 피자헛·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 등이, 햄버거 업종에서는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KFC 등이 신규 출점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이들 업종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고 신규 출점 금지 업체가 나온다면 해당 업체들은 크게 반발할 전망이다. 버거킹의 경우 가맹사업을 본격화해 앞으로 4년내에 매장을 300개까지 늘리겠다고 선포했는데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신규출점이 막히면 이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커피·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중앙회 소속 회원 점주간의 갈등도 불붙을 수 있다.

지난 2월 제빵업종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며 3년간 신규 출점 자제 결정이 내려졌을 때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같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자신도 자영업자라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중앙회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동반위는 실태 조사와 조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께 중기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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