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자주'-롯데 '무지', 라이프스타일 시장 반격 나섰다

신세계 '자주'-롯데 '무지', 라이프스타일 시장 반격 나섰다

박진영 기자
2015.09.10 03:33

1세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자주-무지…전략 다듬어 효자 브랜드로 재탄생

가구·의류·생활용품을 취급하는 자주(JAJU)'와 '무인양품(MUJI)'이 최근 적극적인 가격정책과 브랜드 리뉴얼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회사이고, 롯데상사가 지분 40%를 보유한 회사라서 라이프스타일 업계에서도 신세계와 롯데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자주, 브랜드명 바꾸고 리뉴얼…'효자 브랜드'로 재탄생

9일신세계인터내셔날(13,860원 ▲220 +1.61%)에 따르면 자주는 오는 11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다. 지난해 6월 가로수길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11월에 코엑스몰에 입점한데 이어 향후 백화점 출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따른 유통 채널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자주는 2000년 6월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자연주의'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이마트 내 샵인샵(Shop in Shop) 형태로 운영됐다.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해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 2012년에 '자주'로 브랜드를 재론칭했다. 2년 여간 컨설팅 등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흐름에 적합한 세련된 브랜드로 탈바꿈 시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후 실적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올 들어 7월까지 매출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웅열 자주 영업팀장은 "올해 1~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며 "올해 매출 목표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 한샘홈, 자라홈, 이랜드 모던하우스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주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효자 브랜드로 2분기에도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주의 최대 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은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다. 국내 브랜드 인 만큼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강점이다.

◇무지, 日 2조5000억대 기업…지난해 매출 33% ↑

자주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숍 '1세대'라 불릴 수 있는 브랜드가 '무인양품', 일명 '무지'다. 일본에서 1980년 설립된 이래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일본 양품계획의 지난해 매출(2015년 2월 결산 기준)은 2602억엔(약 2조5700억원)에 달한다. 일본 내 284개 직영점과 301개 해외 점포가 있다.

한국에 상륙한 것은 2004년으로 양품계획과 롯데상사가 지분 6:4로 합작해 무지코리아가 설립됐다. '자주'도 출범 초반 무인양품 계열로 인식될 만큼 시장에서 무지 특유의 모노톤하고 심플한 이미지가 뚜렷하게 각인돼 있다.

하지만 무지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480억원에 머물렀다. 출점 매장 수도 13개로 145개 자주 매장수와 격차가 크다. 진출 초기 롯데계열 백화점·마트 위주의 입점 전략, 일본 현지 대비 높은 가격으로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무지는 격화된 시장경쟁을 의식해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1000여 개 제품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하했다. 2013년 한국 진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강남에 플래그십스토어를 내는 등 유통 채널도 다각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 6% 증가하는데 그쳤던 매출이 2013년과 2014년은 각각 46%, 33% 늘었다.

무지코리아 관계자는 "과감하게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고객에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부산, 경기도 등에 매장 4개를 오픈하고 2020년까지 60개 매장을 출점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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