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첫 출근해 임직원에 취임일성 메시지…밑바닥에서 해결책 찾아 전략수립

김상현 홈플러스 신임사장(사진)이 취임 일성을 '현장'과 '조직개편'으로 잡았다. 홈플러스 기반을 강화해 변화와 혁신에 대응하고자 하는 결의도 다졌다.
김 대표는 첫 출근일인 4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현장중심 경영'을 공고히 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고객 입장에서 홈플러스 가족을 현장에서 찾아뵙고 경험과 의견, 아이디어를 경청하겠다"며 "홈플러스를 직접 체험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시간을 매장에서 보내며 홈플러스 여러분과 함께 도전과 기회를 연구하겠다"며 "홈플러스를 지원하는 협력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상품과 서비스 질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고객과 현장'을 앞세운 것은 정체상태에 빠진 대형마트 혁신을 밑바닥부터 찾겠다는 의미다. 예전에 비해 대형마트를 찾지 않는 경향이 심화되는 이유를 현장 직원들과 고객 목소리를 듣고 해답을 찾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해결점을 찾은 뒤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유통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홈플러스 기반을 강화시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고객 생활에 더 큰 ‘플러스’가 되는 기업으로 거듭날 비전과 전략도 여러분과 함께 구상해 나가겠다"며 "홈플러스만이 주는 고객 만족, 홈플러스만이 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 달인 1월에 현장체크에 집중하고, 2월 전략수립, 3월에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의 메시지와 관련, "1인가구 증가와 소량 구매 증가 등 외부환경 악화로 대형마트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고객 편의를 도외시한 채 '관성적'으로 운영하는 홈플러스 기존 체계를 깨뜨리고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계 2위다. 이마트가 연매출 10조8300억원(2014년 기준)으로 1위이고, 홈플러스(8조5700억원), 롯데마트(8조5070억원) 순이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최근 5년간 8조원대 매출에서 정체상태에 빠져있다. 영업이익도 △2011년 5684억원 △2012년 4476억원 △2013년 3383억원 △2014년 2409억원으로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