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실험' 1차 성공, 자체브랜드로 안착…홈쇼핑·이커머스,백화점 등 '전 채널 확장' 목표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PL(자체)브랜드 '피코크'가 CJ그룹 계열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 입점할 전망이다. 신세계 자체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전 유통채널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CJ는 올 하반기 중 올리브영 매장에서 피코크 제품을 판매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입점 시기와 품목 등을 조율 중이다.
올리브영이 전국에 550여개 매장을 보유한데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20-30대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홈쇼핑 판로도 추가적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판매가 시작된 롯데홈쇼핑외에 GS홈쇼핑, NS홈쇼핑과도 하반기 중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롯데홈쇼핑에서 방송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는 5000세트가 완판되는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에 피코크를 판매한데 이어 8월 초 오픈마켓 옥션, 지마켓에서도 판매를 개시하는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피코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사업이다. 정 부회장은 신제품이 개발되는 과정을 수시로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할 정도로 애착이 크다. 최근 피코크 제품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비밀 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3년 피코크 론칭 당시 미국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의 성장을 이끈 PB(자체브랜드) '커클랜드' 못지않게 매력적인 자체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후 '수년간의 실험'이 성공을 거두자 이번에는 독립적인 식품브랜드로서 자리잡겠다는 두번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위드미(편의점), 에브리데이(SSM), SSG닷컴(온라인몰) 등 신세계그룹에 국한됐던 판매채널을 이커머스, 홈쇼핑, 드럭스토어 등으로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 '피코크 영업팀'을 신설해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판로 확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마트 내 매출만 780억원, 늘어난 채널까지 합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8%늘어난 860억원 매출을 올렸다. 2013년 340억원, 2014년 750억원, 2015년 1270억원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목표인 1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독자들의 PICK!
제품 수는 출시 첫 해 250종에서 지난해 600종으로 늘었고 올 연말까지 다채널 확대에 발맞춰 140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히트 제품도 속속 등장해 육개장, 새우볶음밥, 치즈돈까스, 차돌박이된장찌개, 부대찌개 등이 '정용진표 집밥'으로 불리며 큰 인기다. 초마짬뽕, 티라미슈케이크, 냉면가족세트, 녹두삼계탕 등 이색 메뉴도 화제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 상무는 "피코크는 이마트 PL을 넘어 피코크를 사랑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식품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채널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