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충북 진천 '스팸 선물세트' 생산현장..여름휴가도 없이 '하루 3만5000개' 제작

지난 18일 찾은 충북 진천군CJ제일제당(233,000원 ▲7,000 +3.1%)'스팸' 선물세트 생산현장. CJ제일제당 육가공제품들이 만들어지는 진천공장과 차로 10분 떨어진 이 곳에선 추석을 40여일 앞두고 선물세트 생산이 한창이었다.
현장 직원 100여명은 선물세트 상자를 접고, 제품을 채우는 일을 익숙한 손놀림으로 하고 있었다. 에어컨, 선풍기가 돌아갔지만 바쁜 작업에 직원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하루 평균 선물세트 3만5000개를 만드는 작업이 지난 5월10일부터 여름휴가도 없이 이어졌다.
진천 스팸 선물세트 조립현장의 올해 추석 목표 생산량은 약 297만개. CJ제일제당의 올해 전체 추석 선물세트 900만개 중 33%가 이 곳에서 생산된다. 주요 판매처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시작된 현재 목표 생산 75%를 마쳤다.
조립현장 옆에 마련된 물류창고에는 약 8264㎡(2500평) 규모, 아파트 3층 높이의 공간에 선물세트가 빼곡히 채워지고 있었다. 선물세트들이 오는 25일부터 전국에 출고되면 창고는 추석 연휴 10일을 앞두고 텅 비게 된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작업은 명절에 스팸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전보다 더 바빠졌다. 스팸 선물세트 생산 물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많아졌고, 생산시기도 보름 이상 앞당겨졌다.

스팸 추석 선물세트는 최근 매출이 △2014년 677억원 △2015년 820억원 △2016년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설에도 스팸 선물세트 매출이 1000억원으로, 지난해 800억원보다 200억원 늘어났다. 올해 스팸 연간 예상 매출이 3300억원임을 고려하면 매출 상당수가 명절에 집중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상황에 정육, 청과, 굴비 등 고가 품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2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한 것이 스팸의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3만원대인 선물세트 8호는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한다.
선물세트 생산 작업에서 신경 쓸 것도 많아졌다. 진천 조립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스팸 추석 선물세트 종류는 현재 50종으로, 8종이 추가됐다. 전체 물량 중 30~35%가 공급되는 대형마트가 각 회사별로 서로 다른 선물세트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 데다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한 편의점 전용 선물세트 등이 새롭게 제작됐다.
스팸 선물세트의 인기는 향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은 변화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진천 선물세트 조립현장에 지난 5월 자동화 기계를 도입, 시범 운영 중이다. 내년 설부터는 자동화 기계를 중심으로 일부 작업을 직원들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물세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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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CJ제일제당 진천공장 생산지원파트 대리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작업이 힘들었지만 '스팸 선물세트'를 받고 기뻐할 소비자를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며 "생산이 끝나는 순간까지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