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편의점 창업노트]⑦편의점 운영 20개월차 '새내기 편의점 점주'…고객과의 소통·'워라밸' 중요

전업주부였던 박성비(57)씨는 2016년 8월 이마트24 마포성산점를 오픈했다. 국내 편의점 매장 수가 3만개를 돌파하며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던 시기다. 주변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만류했지만, 결국 사회로의 첫 발을 편의점으로 내디뎠다.
박 대표가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건 저렴한 창업 비용 때문이다. 임대료를 제외하고 이마트24를 오픈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총 2420만원이다. 1억원(임대료 제외)이 훌쩍 넘어가는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이다.
철저한 본사의 관리도 선택에 한 몫 했다. 박 대표는 "편의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본사 'SV(수퍼바이저·편의점 점포 관리자)'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포성산점은 어려운 주변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았다. 매장 주변 반경 100m에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 매장이 5곳이나 있지만, 오픈 첫날 13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하루 24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지역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많다. 상품 구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객과의 소통으로 필요한 물품을 파악하게 되면서 재고 관리도 원활해졌다.
그러나 20개월 동안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오픈 6개월 만에 폐점 위기까지 놓였다. 지나친 의욕이 발목을 잡았다.
박 대표는 "오픈하고 처음은 매일 오전 10시 반부터 저녁 12시까지 매장에 나와 직접 상품을 진열하고, 발주했다"며 "'SV'(슈퍼바이저·편의점 본사 점포 관리자)까지 첫째 몸이 우선이라며, 아르바이트에게 맡기라고 얘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박 대표는 손을 들었다. 결국 아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섰고 근무시간이 오후 4시에서 새벽 2시로 줄었다. 지난 1월 1일부터는 야간 영업까지 중단했다. 그는 "열심히 하는 것 만큼이나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목표는 소박하고 간결하다. '이왕 할 거면 성공하자'. 새내기 점주인 그의 눈에 자신감이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