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세계푸드, 3년 만에 생수사업 손뗀다

[단독]신세계푸드, 3년 만에 생수사업 손뗀다

김은령 기자
2019.05.16 11:22

생수업체 제이원 인수 3년 만에 사업철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매매 계약 진행 중"

신세계푸드(50,800원 ▼800 -1.55%)가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온 생수사업에서 손을 뗀다. 2016년 생수업체인 제이원을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당초 설비를 확충하고 생수브랜드를 출시해 생수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었지만 영업정지·품질 불안정 등으로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회사인 제이원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신세계푸드는 이와 관련, 현재 제이원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매매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2016년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던 제이원을 인수, 출자전환을 통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만들었다. 인수금액은 79억원이었다. 경기도 가평에 수원지와 공장을 갖고 있는 제이원은 '크리스탈' 등의 브랜드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을 주로 해왔다.

신세계푸드 입장에서는 생수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난개발 등으로 취수원 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경영난에 빠진 업체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인수해 생수시장에 진출한 것. 신세계푸드는 제이원 인수 이후 3년간 약 8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해 생수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다. 국내 생수시장은 약 1조3600억원으로 연평균 12%씩 성장하는 등 고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이원이 2017년 3분기 먹는물관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으며 영업 중단에 돌입하면서 신세계푸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이원은 환경개선공사 진행을 통해 생산을 재개하려 했지만 현재까지 영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1년 반 가까이 생산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없는 가운데 적자가 누적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3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의 지원도 지속됐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15억원을 출자했고 매각을 앞두고 지난달 4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하지만 영업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계속 자금을 지원할 순 없는 데다 추후 사업을 하더라도 품질에 대한 우려가 있어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원수 품질이 다소 불안정한 것을 발견해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에 어긋난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했다"며 "새롭게 생수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식품제조 사업에 집중해 견실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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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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