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가 밸런타인데이 대목인데, 예약이 아예 없어요." 서울 중구 명동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손님이 급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특성상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후 유동인구가 줄어든 가운데 확진자 동선에 을지로 일대가 포함되면서 한숨만 나온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서울 시내 주요 중심가 식당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피스 상권의 경우 점심 손님은 유지되지만 회식이나 저녁 모임 수요는 급감했다. 강남이나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중심가 쪽은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썰렁한 상황이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지역은 더욱 한산하다. 초기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커피전문점 등은 소독, 방역 작업을 거쳐 정상영업을 하거나 영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했지만 고객 수가 신종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식당, 매장 들은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확진판정을 받은 19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송파구 소재 파리바게뜨와 교촌치킨은 6일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즉시 영업을 중단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관계자는 "지침에 따라 즉시 매장을 폐쇄하고 8일까지 방역 후 9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도 "확진자 방문 매장을 닫고 방역, 홀 서빙 직원들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며 "가맹점인 탓에 영업 정지에 따른 매출은 본사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영업시간을 중단하는 곳도 생겼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유동인구가 많고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는 곳을 중심으로 300~400개 매장의 영업시간을 평균 1시간 가량 단축한다고 밝혔다.
외식을 줄이면서 배달은 늘었다. 배달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은 신형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인 지난달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주문수는 설 전인 2주전 같은 기간대비 6.4% 늘었다. 특히 주말인 2월 1일, 2일은 각각 11%, 9% 증가했다. 요기요(!월31일~2월2일)의 주말 주문건수는 2주전 대비 15% 늘었다. 한달전 대비로도 18% 증가했다.
외식업체들도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 피자 등의 업종은 신종코로나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배달 주문이 늘면서 홀 방문 고객이 줄어든 부분을 상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