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마트, 아울렛, 면세점 잇따라 임시휴업… "2분기부터 영향권 벗어날듯"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확진자들이 방문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 면세점 등 대형유통점들이 잇따라 임시휴업에 들어가고 있다. 임시휴업으로 인해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유통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 한달간 휴업으로 인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감소 규모는 2000억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21일 긴급 휴점에 들어갔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근무한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1차 검사 양성 환자로 판명된 데 따른 조치다. 연이어 이날 매장 오픈 전 확진 의심환자 방문을 확인한 홈플러스 광주계림점도 이날 긴급 휴점을 결정했다.
앞서 전날인 20일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이날 오후 6시부터 대구점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이 '33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오후 1시쯤 대구점을 방문했다고 전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앞서 수 많은 백화점, 마트, 아울렛, 면세점 등이 확진자가 다녀간 후 방역 작업을 위한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휴업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매출 규모가 큰 면세점들이다. 면세점은 지금까지 지난 2일 신라면세점 서울점(5일간 휴점), 신라면세점 제주점(5일간 휴점), 롯데면세점 제주점(5일간 휴점),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3일간 휴점) 등이 휴업했다.
이 같은 휴업에 따라 면세업계는 이미 큰 손실을 봤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일매출은 하루 50억원, 서울점의 일매출은 하루 100억원이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일 매출도 200억원이라, 면세점들의 휴업일 수로 단순 계산시 약 10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
면세점에 이어 매출 규모가 큰 백화점과 아울렛도 연달아 휴업하고 있다. 지난 2일 AK플라자 수원점(2일간), 지난 6일 현대아울렛 송도점(2일간), 지난 7일 롯데백화점 본점(3일간), 지난 20일 현대백화점 대구점(재개시점 미정) 등이 휴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일 매출은 100억원 정도인 데다가 주말을 영업하지 못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이번 휴업으로 약 10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울렛 송도점의 일매출은 약 1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일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결국 백화점과 아울렛들은 잇따른 임시휴업으로 약 3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지난 10일 하루 휴점했다. 휴점 동안 방역을 진행하고 시설을 점검해 점포를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일정에 없는 휴점일이 갑자기 생긴 것이라, 알짜배기 점포들까지 모두 휴점해야만 했다.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기록해 일매출 50억원을 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매출이 큰 지점들까지 동시에 휴점에 돌입하면서 지난 10일 하루에만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사라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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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는 지난달 31일 이마트 군산점(3일간)이 임시휴업한 데 이어 지난 1일 이마트 부천점(2일간), 지난 7일 이마트 마포공덕점(3일간)이 휴업했다가 재개장했고, 연이어 지난 20일 이마트 성수본점(재개시점 미정), 21일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재개시점 미정), 홈플러스 광주계림점(재개시점 미정) 등이 휴업에 들어갔다.
마트들은 일 매출 규모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이마트가 매장별로 하루 3억~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휴업으로 3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이번 임시휴업으로 면세점, 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총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여기에 인파가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을 피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간접적으로 매출이 준 효과까지 더해지면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문제는 이 같은 사태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따이궁(代工·대리구매상)들이 모두 중국에 발이 묶여있어서 당분간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 상황이 초여름은 돼야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권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