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 매출 4년 1개월만 1조대 무너졌다

국내 면세 매출 4년 1개월만 1조대 무너졌다

정혜윤 기자
2020.05.25 16:05

"따이궁 시내면세점 매출로 버티고 있어…외국인 출입국 자유로워지지 않는 이상 반등 어려워"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9867억원으로 4년 1개월만에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서는 약 50.5% 감소했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9867억원, 면세점을 이용한 이용객 수는 총 35만4362명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5%, 이용객은 91.4% 줄어들었다.

지난 2월 매출액 2조원대가 무너지더니 두달만에 1조원대도 무너졌다. 국내 면세 매출액이 1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까지 400만명을 넘어섰던 면세점 이용객수도 지난달 30만명대로 떨어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1조원 이상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했었는데, 지난달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며 "사드(THAAD)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월 매출액과 인원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9.3%, 39.7% 감소했다.

출국장·입국장 매출액은 뚝 떨어졌고, 시내면세점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92% 가량을 차지하는 등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국내 한 번 들어온 따이궁(代工·대리구매상)의 시내면세점 매출로 버티고 있다는 얘기다.

면세점협회 관계자는 "제주로 향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 지역 매출이 좀 늘긴 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많이 떨어졌다"며 "외국인 출입이 자유로워지지 않는 이상 반등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국내 면세점 매출액과 이용객수가 급감하면서 대기업 면세점들도 버티기 힘든 실정이다. 문제는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 등이 인천국제공항에 기존 6개월 20% 임대료 인하 방안에서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3월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공항에 입점한 중소기업은 임대료 50%, 대기업은 20% 감면을 약속했다.

대기업 면세업체 관계자는 "모든 사업자가 힘든 상황인만큼 업계간 차등 임대료 인하보다 공평한 인하 결정이 빠른 시일내 나올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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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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