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 '한국 유니클로' 새 등기임원에

[단독]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 '한국 유니클로' 새 등기임원에

장시복 기자
2020.09.18 08:35

황각규 부회장 퇴진으로 강 부회장, 신동빈 회장과 함께 FRL코리아 새 등기임원..유통과 협력 더 원활해질듯

'한국 유니클로' FRL코리아 롯데측 등기임원. 왼쪽부터 정현석 FRL코리아 대표, 신동빈 FRL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롯데 회장), 강희태 FRL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롯데쇼핑 부회장)/사진=롯데
'한국 유니클로' FRL코리아 롯데측 등기임원. 왼쪽부터 정현석 FRL코리아 대표, 신동빈 FRL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롯데 회장), 강희태 FRL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롯데쇼핑 부회장)/사진=롯데

강희태롯데쇼핑(135,300원 ▲1,000 +0.74%)대표이사 부회장(롯데 유통BU장)이 한국 유니클로(FRL코리아)의 등기임원을 함께 맡는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재팬' 불매운동으로 큰 실적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의 새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지분 51%)과 한국 롯데쇼핑(49%)이 한국에서 유니클로 판매 사업을 위해 2004년 설립한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는 최근 강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새로 임명했다.

이전까지 롯데쇼핑 상무급 출신 인사가 FRL코리아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롯데 측에선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이 줄곧 FRL코리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었다.

롯데그룹의 1·2인자가 동반으로 등기임원에 오르면서, 그만큼 유니클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황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서 전격 퇴진하면서 강 부회장이 FRL코리아 바통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 6월 새로 취임한 정현석 FRL코리아 대표와 함께 신 회장과 강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서 국내 유니클로 사업 현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룹 유통BU장이 직접 FRL코리아 등기임원을 겸직하면서 사업적 협력도 더 유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강 부회장은 지난 6월 롯데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의 대표이사까지 겸직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新) 유통 융복합 과제를 안게 됐다.

신 회장도 FRL코리아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2000년대 초 경영권 승계 준비 과정에서 유니클로 도입이 '신동빈의 성공작'으로 꼽히며 신 회장이 2011년 그룹 총수로 안착하는데 일등 공신을 했던 터여서다.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 때부터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과 오랜 교류를 해 온 인연도 있다.

일본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 시대를 맞아 한·일 경제 관계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는 대외 환경 속에서, 국내 유니클로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게 선결 과제로 꼽힌다. FRL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9749억원)이 5년 만에 처음 1조원을 밑돌았고, 2000억원대까지 달했던 영업이익은 19억원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올 들어롯데지주(30,550원 ▼750 -2.4%)·롯데케미칼(113,900원 ▼4,100 -3.47%)·롯데제과(30,550원 ▼750 -2.4%)3대 주요 지주·계열사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 등기임원에선 모두 빠지고 있다"면서도 "합작사인 FRL코리아와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타 계열사에 비해 작지만, 협력 파트너와의 신의 등을 고려해 등기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황 부회장은 롯데의 창업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에서도 물러나며 롯데 경영 현업 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했다.롯데지주(30,550원 ▼750 -2.4%)의 차기 주주총회까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서울 유니클로 광화문 D타워점 앞. 자료사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서울 유니클로 광화문 D타워점 앞. 자료사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